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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나오지 않는다! 첫 임신에 관한 ‘진짜 궁금증’

첫아이 임신의 기쁨도 잠시, 임신으로 인한 몸의 변화부터 태교, 출산준비물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궁금해진다. 옆집 엄마에게 물어봐도 ‘카더라’ 하는 답변만 돌아온 질문을 모아 전문의와 선배맘들의 명쾌한 답변을 얻었다.


PART 1. 준비 편

Q 출산준비물은 아이 낳은 뒤에 사는 것이 더 좋다고 하는데 언제쯤 준비해야 하나요?
Mom’s Say
본적인 출산준비물 리스트가 있지만 아이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필요한 육아용품과 수량이 달라져요. 출산 전 아기침대를 사놓고 정작 아이는 바닥에 재우는 경우도 많죠. 또 모유수유를 하면 젖병이 많이 필요 없지만, 분유수유를 하면 여러 개가 있는 게 좋아요. 
때문에 출산준비물은 출산 2~3개월 전에 꼭 필요한 것만 소량 준비하는 게 바람직해요. 주변에서 빌릴 수 있는 것, 꼭 사야 하는 필수품, 최소 수량, 아이를 낳은 뒤 준비해도 되는 용품으로 나누어 리스트를 작성해 준비하세요. 다윤(2세) 엄마 김정화 씨 

Q 신생아용 카시트는 사용 기간도 짧은데 꼭 사야 하나요? 유모차도 신생아부터 태울 수 있는 디럭스형을 사야 하는지 궁금해요.
Mom’s Say 
아이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신생아 때부터 카시트를 사용해야 해요. 첫돌까지는 바구니형으로 된 신생아용을 사용하고 그 이후부터는 유아용, 주니어용 카시트로 바꿔줘는데, 신생아부터 5세까지 사용이 가능한 카시트도 있어요. 
하지만 신생아기에 외출이 잦다면 신생아용 카시트를 추천해요. 또 신생아 때는 유모차에 태울 일이 많지 않으니 출산 전 미리 구입하기보다 필요할 때 장만하는 게 좋아요. 서진(4세) 엄마 김인선 씨

Q 임신부용 속옷은 입는 기간도 짧은데 값이 비싸네요. 꼭 입어야 하나요?
Mom’s Say 
임신을 해서 배가 점점 불러오면 일반 팬티는 조여서 불편하고 질 분비물도 늘어나 임신 초기부터 임부용 팬티를 입는 게 좋아요. 또 가슴이 붓고 커지면 유두가 민감해지는데 임부용 브래지어는 일반 브라보다 확실히 편해요. 
사용 기간은 짧지만 원래 브라와 팬티는 1년 정도 입으면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위생과 기능 면에서 좋다고 하잖아요. 따라서 임신 초기부터 팬티 3~4장, 브래지어 2개 정도 임부용으로 구입해 출산 후 1~2개월 정도까지 입도록 하세요. 복대나 거들은 선택 사항이더라도 임신부용 브라와 팬티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배가 부르고 가슴이 나오는 등 몸 상태가 변할수록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아라(10개월) 엄마 이주연 씨

Q 임부복을 사려고 하는데 친구가 촌스럽다며 박시한 옷을 입으라고 하네요. 꼭 임부복을 입을 필요는 없나요?
Mom’s Say 
임부복은 임신 중에도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어요. 직업이 여성복 디자이너라 저 또한 임부복보다는 임신 기간 중 일상복을 즐겨 입었죠. 주변을 봐도 임부복을 입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박시한 디자인의 옷을 골라 출산 후에도 계속 입는 엄마들이 많아요. 활동하는 데 문제없다면 꼭 임부복을 고집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배를 편안하게 감싸주는 레깅스와 바지류 등은 반드시 임부용을 구입해 입으세요. 간혹 임신 전에 입던 청바지의 단추를 풀어놓고 입는 임신부가 있는데 움직임이 불편해서 금물이에요. 또 최소한의 임부복은 장만해서 임신 기간 중 편안하게 생활하는 것이 태아와 엄마를 위해서 좋답니다. 지율(3세) 엄마 박주영 씨

Q 인터넷에 육아 정보가 넘쳐나는데 육아백과 같은 책이 굳이 필요할까요?
Mom’s Say 
첫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하다 보면 궁금한 게 매우 많죠. 요즘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육아 정보를 얼마든 찾을 수 있고, 육아 커뮤니티를 통해 선배맘들에게 조언도 쉽게 들을 수 있어요. 
하지만 같은 질문에도 정반대의 대답이 나오기도 하고,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조언도 많기 때문에 임신과 출산, 육아 등의 내용을 담은 전문 서적을 한 권쯤은 구입해 참고하는 것이 좋아요. 다방면의 육아 궁금증을 풀어주는 육아잡지를 구독하는 것도 정확한 육아 정보와 트렌드를 얻는 데 효과적이에요. 성민(5세)·성현(3세) 엄마 김사랑 씨

Q 임신 중에 커피숍에 가면 마실 음료가 없는데 어떤 음료가 좋을까요?
Doctor’s Say 
홍차나 녹차에도 약간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요. 카페인은 체내 철분 흡수를 방해하므로 임신부는 하루에 1~2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좋아요. 
허브차도 임신 중 안전성에 관한 연구가 부족하므로 주의하세요. 특히 캐모마일, 시나몬 등은 자궁을 수축시키고 펜넬, 타임, 샐러리시드 등은 자궁을 자극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절대 피하고 임신 중에는 신선한 생과일주스나 우유를 마시도록 하세요.

Q 복대와 임신부 거들 중 어느 것이 더 좋을까요?
Mom’s Say 
임신 중기부터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면 움직임이 불편한데, 이때 복대나 거들을 착용하면 무거운 배를 받쳐주어 안정감을 줘요. 보통 복대는 출산 후에도 사용할 수 있어 거들보다 활용도가 높아요. 대부분 거들보다는 복대를 준비하니 임부용 속옷 전문점에서 꼼꼼하게 살펴본 후 구입하세요. 채빈(3세)·우빈(1세) 엄마 최지희 씨



PART 2. 생활 편

Q 태교를 꼭 해야 하나요?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Doctor’s Say 
태교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것이지요. 태교는 엄마가 되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돕고 아기는 물론 엄마의 정서와 심리를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해요. 
간혹 바쁜 워킹맘들이 태교 할 시간이 없다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아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태교에요. 평소에 음악을 듣고 태담을 들려주고 산책 등을 하는 것도 좋고, 엄마의 취미를 살려 십자수나 퀼트 등으로 마음을 차분하게 힐링하는 것도 좋아요.

Mom’s Say 
워킹맘이나 둘째를 임신한 엄마들은 따로 태교할 시간이 없게 마련이죠. 워킹맘은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는 것이 가장 좋은 태교이고, 둘째를 임신한 엄마들은 큰아이와 잘 놀아주는 것이 최고의 태교라고 말해요. 
첫아이를 임신하면 태교에 대한 막연한 의무감을 갖게 되는데, 태교는 일상에서부터 쉽게 접근하는 것이 좋아요. 태명을 지어 친숙하게 불러주며 엄마 아빠가 아이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려주세요. 태교일기를 쓰며 아기를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을 담아도 좋고, 태담을 들려주거나 태교 동화를 읽는 것도 좋답니다. 은아(3세) 엄마 김현희 씨

Q 임신 중에는 미백화장품을 쓰지 말라고 하던데 자외선차단제는 안전한가요?
Doctor’s Say 
기능성 미백화장품에 자주 사용되는 알부틴과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에 자주 사용되는 레티놀은 임신 중 사용을 피해야 하는 성분이에요. 하지만 화장품에 함유된 알부틴이나 레티놀은 매우 소량이기 때문에 매일 온몸에 바르지 않는 이상 크게 문제되지 않아요. 
요즘에는 임신부 전용 미백화장품이 나오므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요.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기미가 특히 잘 생기므로 예방 차원에서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도록 하세요.

Q 산후도우미와 산후조리원, 어떤 선택이 더 좋을까요?
Mom’s Say 
산후조리원은 산모가 산후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보이지 않는 곳의 위생 상태까지 믿음이 가지는 않죠. 보통 2주에 200만원 이상 드는데 그 부담도 고려해야 하고요. 
낯선 환경에서 산후조리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산후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아요. 산후도우미는 기본적으로 아이를 돌보는 것 이외에 청소, 식사, 산후 마사지 등도 가능하거든요. 물론 도우미에 따라 가능한 서비스가 복불복인데다가 도우미가 대부분 출퇴근하기 때문에 밤에는 아이를 직접 돌봐야 해요. 
그런데 신생아 때는 밤중에도 자주 수유해야 하기 때문에 산모가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요. 그래서인지 주변에 보면 산후조리원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은 것 같아요. 산후조리는 무엇보다 산모가 편하게 쉬면서 아이를 돌보는 것이 중요해요. 자신에게 어떤 스타일이 잘 맞을지 여러 가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하도록 하세요. 정율(2세) 엄마 한은선 씨

Q 요즘 비빔냉면이나 매운 닭발이 자꾸 당겨요. 임신 중에 매운 음식을 먹으면 아이가 아토피에 걸리나요?
Doctor’s Say 
임신 중 매운 음식을 삼가라고 하는 이유는 속쓰림과 소화불량 때문이에요. 엄마가 먹는 음식과 태아의 아토피 유발의 관계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어요. 
임신 중에 먹고 싶은 음식을 참느라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많은 임신부들이 임신 초기 입덧을 할 때 냉면을 즐겨 먹는데, 평소에 매콤한 맛을 즐겼다면 임신 중에 매운 음식을 먹어도 크게 상관없어요.

Q 임신 중에 파마나 염색을 해도 괜찮을까요?
Doctor’s Say 
파마나 염색의 화학물질이 체내에 흡수되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임신 중에도 파마나 염색은 가능해요. 다만 냄새에 민감한 임신 초기에는 파마나 염색약 냄새로 비위가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만삭인 경우 장시간 파마나 염색을 하면 몸에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아요. 파마나 염색은 엄마의 컨디션에 따라 선택하면 될 뿐 문제가 되지 않답니다.

Q 임신 중 여행은 중기부터 가능하다던데, 초기에 컨디션이 좋으면 가도 될까요?
Doctor’s Say 
임신 초기에는 유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정을 취하라는 의미에서 여행을 자제시키는 것뿐 집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에요. 임신부의 컨디션이 좋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면 가까운 근교를 찾아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좋아요.

 


PART 3. 건강 편

Q 임신 사실을 모르고 과음을 했는데 괜찮을까요?
Doctor’s Say 
임신을 확인하기 전에 술을 마시거나 감기약, 두통약 등을 복용했다고 임신 기간 내내 걱정하는 엄마들이 적지 않아요. 만일 임신 초기에 먹은 약이나 술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쳤다면 아기집 형성에 문제가 나타났을 꺼에요. 때문에 임신이 확인되었다면 약이나 술이 나쁜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증거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술이나 약을 먹었다고 임신 내내 걱정하기보다 의사에게 어떤 약을 복용했는지, 술은 언제, 얼마만큼 마셨는지 구체적으로 상담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신 기간을 보내도록 하세요.

Q 임신 5주인데 벌써 가슴이 커지고 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이게 살인가요, 임신 때문인가요?
Doctor’s Say 
임신을 하면 복부나 엉덩이에 살이 찌게 마련인데, 보통 임신 6~8주째 가슴이 쓰라리며 크기가 커지는 등 변화를 느끼게 돼요. 임신부에 따라 임신 5주부터 가슴이 커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배는 보통 임신 16~19주부터 불러오기 시작해요. 따라서 임신 5주부터 배가 나온다면 뱃살일 가능성이 높아요. 임신 중에는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몸무게를 측정해가며 건강관리를 하도록 하세요.

Q 임신을 하니 한낮에도 너무 졸리는데 이 현상은 언제쯤 없어질까요?
Doctor’s Say 
임신 초기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쉽게 피로해지고 졸음이 쏟아지며, 몸이 으슬으슬한 초기 감기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임신 중 졸음 현상은 보통 임신 4개월부터 사라져요. 잠이 부족해서 신경이 날카로워지면 태아에게도 좋지 않으므로 임신 중에는 수면 시간을 1~2시간 정도 늘리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세요.

Q 튼살크림, 열심히 발라도 튼다던데 정말 필요할까요?
Doctor’s Say 
임신을 했다고 모두 살이 트는 것은 아니며, 튼살크림을 열심히 발랐다고 해서 살이 트는 것을 무조건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살이 트는 것은 피부의 탄성과 유연성에 따라 결정되는데, 청소년기에 살이 트는 것을 경험했거나 친정엄마가 임신 중 살이 텄다면 튼살크림을 발라도 살이 틀 확률이 높아요. 
하지만 튼살크림은 피부의 유연성을 길러주기 때문에 살이 트는 것을 완화해주고, 매일 튼살크림을 바르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태담 태교를 할 수 있으므로,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는 임신 5개월부터는 샤워 후 튼살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아요.

Q 양수가 적으면 시판 이온음료를 많이 마시라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Doctor’s Say 
양수가 적을 때는 물을 열심히 마셔 수분 보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간혹 이온음료를 권하는 의사가 있는데 이는 맹물보다 이온음료를 마시는 게 수월해서지 양수의 량을 늘리는 데 이온음료가 효과적인 것은 아니에요.

Q 초음파 사진 촬영이 태아에게 안 좋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Doctor’s Say 
초음파 장비에서 나오는 열이 자궁 내 온도를 상승시키고 배를 문지르는 과정에서 물리적인 힘을 가하기 때문에 걱정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나 초음파로 인한 온도 상승 폭은 매우 미미하며, 검사할 때 배를 강하게 압박하는 게 아니므로 기형아검사 등 의학적인 목적으로 촬영하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게 없어요. 
다만 태아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자주 촬영하거나 아기의 성기 확인 등을 위해 30분 이상 오래 사용할 경우 모체나 태아 모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꼭 전문의의 판단하에 정해진 시간에 안전하게 검사를 받도록 하세요.

첫아이 임신의 기쁨도 잠시, 임신으로 인한 몸의 변화부터 태교, 출산준비물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궁금해진다. 옆집 엄마에게 물어봐도 ‘카더라’ 하는 답변만 돌아온 질문을 모아 전문의와 선배맘들의 명쾌한 답변을 얻었다.

Credit Info

기획
이명희 기자
일러스트
경소영
도움말
김태희(부천순천향병원 산부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