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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 White

On July 27, 2012

파란색 셔츠와 흰색 바지의 조합은 가장 담백하고 쉬운 여름 옷차림이다. 하지만 남들보다 완벽한 스타일을 내려면 지금보다 훨씬 예민해질 필요가 있다. 보고 느끼고 정복하시라




여름에 입는 옷은 여름다워야 한다. 이를테면 시어서커 수트에 화이트 벅스를 신고 한량 노릇을 한다거나 하와이언 셔츠에 낡은 데님 반바지 등으로 해변의 건강한 청춘이 되어보는 일종의 ‘역할극’을 즐겨보는 거다. 하지만 특정 장소, 상황에서나 어울릴 법한 이 옷들이 소화불량에 걸릴 지경이라면 대안은 있다. 파란색 셔츠와 흰색 바지가 만들어내는 단정한 조합이다. 이건 당신이 생트로페즈 해변에 있건 강남역 한복판에 있건 거슬림이 없는 옷차림이다.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한 이 스타일은 여유로운 리조트풍의 코트다쥐르 룩(Cote d’Azur Look)과 짙은 푸른색, 흰색으로 대표되는 선원들의 복장인 노티컬 룩(Nautical Look)의 교집합에 해당한다. 괜한 어려운 용어를 썼지만, 사실 이 둘의 조합은 이미 충분히 입어본 친숙한 스타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어서커 수트처럼 쭈뼛거릴 필요도 없고, 하와이언 셔츠처럼 난감하지도 않다. 하지만 누구나 입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잘 입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핏이다. 셔츠를 바지 안으로 집어넣을 때 셔츠의 품이 크면 상체만 강조돼 어수룩해 보이고, 어정쩡한 소매는 둘둘 걷어 올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단추를 몇 개 풀고 가슴팍을 살짝 보이게 하려면 칼라의 형태도 중요하다. 따라서 셔츠는 반드시 몸에 적당히 달라붙고 칼라와 여밈의 형태도 예쁘게 잡히는 것으로 골라야 하는 게 첫 번째다. 더 어려운 건 완벽한 흰색 바지를 고르는 것. 셔츠를 바지 안으로 넣기 때문에 바지 밑위가 길면 안 되고 착용했을 때 들떠 보이거나 꽉 조여서도 안 된다. 벨트 라인은 거의 수평에 가깝게 양옆이 살짝 올라간 정도가 좋고, 밑단을 접어 올렸을 때 예쁜 실루엣을 위해서라면 바지통은 날씬하며 아래로 갈수록 점점 좁아지는 것을 골라야 한다. 여기까지가 꼭 알고 있어야 할 기본적이고도 민감한 조건들이다. 이 정도만 알아도 스타일링의 완성도에 80%는 기여할 수 있다. 파란색 셔츠와 흰색 바지라는 가장 기본적인 옷으로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은 한정적이다. 그러나 각각의 옷이 지닌 예민한 부분들이 최적의 조합을 이뤘을 때 만들어내는 ‘한 끗 차이’가 룩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옷을 담백하게 입기 위해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더 많다는 것, 항상 명심해야 한다.

파란 셔츠와 흰색 바지는 여름의 상징과도 같은 옷차림이다. 누구나 입을 수 있는 기본적인 옷이지만 좋은 스타일을 내기 위해선 완벽한 핏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1. 포멀해 보이는 셔츠이지만 밑위가 짧고 얇은 데님 팬츠를 입어 캐주얼한 분위기를 냈다. 
셔츠 35만8천원 띠어리 맨, 데님 팬츠 4만9천9백원 유니클로, 로퍼 가격미정 구찌 제품.

2. 하늘하늘한 셔츠를 입을 땐 빳빳한 데님 팬츠로 셔츠의 여유로운 실루엣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셔츠 19만8천원 가네쉬 by 올젠, 바지 10만원대 카이아크만, 로퍼 가격미정 토즈 제품.

3. 와이드 스프레드 칼라의 셔츠에 단정한 히든 버튼 바지를 입으면 포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단, 노숙해 보이지 않으려면 바지의 길이에 신경 써야 한다. 
셔츠 53만8천원 랄프 로렌 블랙 라벨, 바지 가격미정 구찌, 로퍼 가격미정 토즈 제품.

 

4. 소재 간의 강약도 중요하다. 도톰한 데님 셔츠에는 얇은 면바지를 입어 답답함을 피한다. 이때 바지 밑단은 아무렇게나 둘둘 말아 올린다. 
셔츠 55만원 폴 스미스, 바지 14만9천원 올젠, 로퍼 30만8천원 로크, 스틸 브레이슬릿 시계 1백52만원 융한스 by 갤러리어클락 제품.

5. 샴브레이와 데님의 조합은 데님과 데님의 경우보다 덜 부담스럽다. 또한 소재의 형태감 때문에 전체적으로 군더더기가 없고 남성적인 느낌이 난다.
셔츠 32만5천원 타임 옴므, 데님 팬츠 가격미정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 by 블리커, 로퍼 가격미정 루이 비통, 은색 원석이 촘촘하게 장식된 가죽 팔찌 26만9천원 엠.코헨 by 존 화이트 제품.

6. 빈티지한 느낌이 강한 데님 셔츠를 단정하게 소화하기 위해선 포멀한 면바지로 중심을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셔츠 26만9천원 존 화이트, 바지 가격미정 에르메스, 로퍼
39만8천원 로크, 검은색 가죽 스트랩 시계
1백3만원 융한스 by 갤러리어클락 제품.

 

 

 

 

파란색 셔츠와 흰색 바지의 조합은 가장 담백하고 쉬운 여름 옷차림이다. 하지만 남들보다 완벽한 스타일을 내려면 지금보다 훨씬 예민해질 필요가 있다. 보고 느끼고 정복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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