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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of the Year

On April 24, 2012

가격의 고하를 막론하고 올해의 시계라 할 수 있는 훌륭한 면면을 지닌 시계들을 꼽았다. 괜찮은 시계를 사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다면, 꼼꼼히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는 2012년 바젤 시계 박람회를 대표할 만한 시계들이다.



(왼쪽부터)
Patek Philippe
1등이란 지위를 부여받은 유일한 시계. 그 누구도 이런 주장에 반론을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파텍 필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파텍 필립은 1839년 앙투안 드 파텍과 시계 기술자인 장 아드리앙 필립이 설립했다. 스위스의 마지막 독립 워치 매뉴팩처이자 4대에 걸친 가족 경영으로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파텍 필립은 최상의 기술력과 희소성, 전통과 혁신을 기반으로 시계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유일무이한 브랜드. 파텍 필립은 1845년 미닛 리피터 회중시계를 최초로 출시했고, 용두로 시간을 조정하는 와인딩 시스템을 특허 출원했다. 1916년엔 여성용 컴플리케이션 손목시계를 최초로 선보였고, 1925년엔 퍼페추얼 캘린더 손목시계를 최초로 완성해내기도 했다. 그리고 역사상 가장 복잡한 시계로 일컬어지는 칼리버 89를 창립 1백50주년을 기념해 출시했다. 이 무브먼트는 33개의 컴플리케이션이 탑재된 보기 드문 마스터피스. 개발 기간만 9년이 소요될 정도로 복잡한 이 시계는 1천7백28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었다. 파텍 필립의 연간 시계 생산량은 약 4만5천 개로, 이중 기계식 시계는 3만5천 개, 나머지는 쿼츠 시계다.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정교한 작업은 파텍 필립의 명성을 우월하게 만든 배경이라 할 수 있겠다.

 5204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이 시계는 복잡다단하다. 작년에 발표한 5270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에 스플릿 세컨즈를 더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손으로 ‘밥’을 줘야 하는 방식의 자사 무브먼트를 장착한 이 시계는 3시와 9시 방향에 각각 점핑 미닛 카운터와 서브 세컨드 다이얼, 12시 방향에 요일과 월 표시창이 배치되어 있다. 무려 4백96개의 부품으로 완성됐다. 작품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수작이다.

 5940J 울트라씬 셀프 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셀프 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는 파텍 필립의 컴플리케이션 중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다. 이번 바젤에서 발표된 5940은 쿠션형 케이스로 아르데코에서 영감을 받아 우아하고 부드러운 라인이 특징. 지극히 복잡한 구조로 완성되었음에도 3.88mm의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시계다.

 7140 레이디스 퍼스트 퍼페추얼 캘린더
이건 여자 시계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모델이다. 7140 레이디스 퍼스트 퍼페추얼 캘린더는 파텍 필립의 기술과 세련미를 동시에 담아낸 제품. 18K 로즈 골드 칼라트라바 케이스에 빛나는 크림 컬러 다이얼, 밍크 그레이와 로열 퍼플 앨리게이터 스트랩, 그리고 다이아몬드까지 세팅되어 있다. 여성적인 세련된 외양이지만, 안에 담겨 있는 기술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왼쪽부터)
Chopard
쇼파드는 독특한 디자인과 심미안으로 인정받는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다. 귀족적이란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존귀한 느낌을 담아내는 데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백5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쇼파드는 1860년 스위스 쥐라 지역에서 루이 율리스 쇼파드에 의해 설립되었다. 쇼파드는 브랜드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1976년, 쇼파드는 다이얼에 자연스레 돌아다니는 무빙 다이아몬드를 넣은 시계 ‘해피 다이아몬드’ 콘셉트를 창조해내 ‘골든 로즈 오브 바덴-바덴’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설립 당시 세 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쇼파드 매뉴팩처는 1996년 이래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ISO 인증을 획득한 다양한 시계들을 출시했고, 이후 지속적인 도전의 결과 올해의 시계상을 두 번 수상한 경력이 있다. 1백50년 역사의 자체 생산 기반 및 45가지 기술 분야의 기법을 구축한 쇼파드의 주된 철학은 미적 매력과 더불어 축적된 기술력을 시계에 담아내는 것이다.

 쇼파드 클래식
쇼파드 창시자 루이 율리스 쇼파드가 완성해낸 회중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클래식은 쇼파드 자체적으로 개발 및 생산된 새로운 기계식 무브먼트를 장착해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일궈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새로운 가치를 지닌 이 시계는 제1차 세계대전 이전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시대의 고전 양식을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 도자기 타입의 다이얼 위로 블랙 로마숫자 인덱스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6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 서브 다이얼은 당시 회중시계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가늘고 긴 골드 컬러 핸즈로 완벽한 클래식 스타일을 완성해냈다. 38mm의 둥근 케이스, 60시간의 파워리저브 기능을 담고 있는 고급스런 시계다.

 L.U.C 8HF
L.U.C 8HF는 COSC(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테스트 기관)의 엄격한 시험을 통과한 8Hz 고진동 이스케이프먼트를 갖춘 모델이다. 시간당 57,600회의 진동을 의미하는 8Hz는 정확한 시간 유지와 안정성을 지닌 시계라는 것을 의미한다. 본디 57,600회라는 고진동을 견뎌내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가 요구되는데도 불구하고, 6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완성해내는 쇼파드의 기술력도 증명해냈다. L.U.C 8HF는 42mm 티타늄 케이스를 탑재하고, 용두에 적힌 L.U.C 로고는 클래식한 쇼파드의 정체성을 오롯이 드러내고 있다. 이 시계는 1백 개 한정으로 제작된다.


(왼쪽부터)
Raymond Weil
레이몬드 웨일엔 고상한 디자인의 시계들이 차고 넘친다.  그 이유는 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시계를 완성해내기 때문이다.
 마에스트로 쾅티엠므 에귀유
음악에 심취해 만들어낸 시계는 어떤 모습일까? 2012년에 선보인 새로운 마에스트로 쾅티엠므 에귀유 컬렉션은 음악을 사랑하는 워치메이커가 만들어낸 고상하면서도 우아한 시계다. 이 시계는 레이몬드 웨일의 존재 목적을 알리는 상징적인 제품으로 예술 정신을 담고 있다. 쾅티엠므는 프랑스어로 날짜를 뜻한다. 3시와 9시에 2개의 표시창을 통해 날짜와 초를 확인할 수 있고, 41mm 스틸 케이스엔 악어 패턴 스타일의 브라운 가죽 스트랩을 매치했다. 38시간의 파워리저브 기능을 담고 있는 이 시계는 독특한 리듬을 느낄 수 있는 다이얼 위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976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립된 레이몬드 웨일은 집약된 시계 제조 기술과 노하우,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전 제품을 스위스에서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시계 제조뿐 아니라 부품 및 재료 공급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술력 충만한 브랜드다. 매년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는 레이몬드 웨일은 음악과 예술을 브랜드의 중심에 두고 있다. 1983년 아마데우스 컬렉션, 1985년 브랜드의 상징적인 피델리오 컬렉션 등 모든 컬렉션의 이름은 유명 오페라의 이름에서 차용했다.



(왼쪽부터)
Salvatore Ferragamo
명품이라는 이름이 허명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내듯, 시계 컬렉션에서도 그들의 정체성은 흔들림 없이 적중한다.
1920년 이탈리아의 구두 장인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창립한 브랜드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을 거다. 외형적인 디자인뿐 아니라 인체공학적인 면을 고려한 편안한 구두로 유명한 이 브랜드는 시계에서도 일맥상통한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2008년 시계 비즈니스에 뛰어들었지만, 아름다움, 기능, 품질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시계 라인을 선보이며 호평 받고 있다.

 베가
베가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은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아이코닉 심벌인 간치노 모티브의 변화다. 더블 간치노 케이스를 적용해 구조적으로 안정감을 주었고, 클래식한 분위기에 정교한 디테일을 더했다. 스위스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한 이 시계는 커플 시계로 남·녀 각각 38mm와 32mm로 출시된다. 캐주얼과 정장 차림을 모두 만족시키는 일거양득의 외관을 지니고 있다.

Fortis
도전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움직이는 시계 브랜드는 그다지 많지 않다. 포티스는 그중에서도 낭중지추의 매력을 지닌 브랜드다.
1912년, 스위스 그렌첸에서 발터 보그트에 의해 설립된 포티스는 혁신적인 시계 제작을 콘셉트로 삼고 있다. 라틴어로 ‘강인함’을 의미하는 포티스의 브랜드 네임 그대로 지금까지 발표된 모델들은 강인함과 세련미를 겸비한 조종사, 우주 비행사들을 위한 전문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1990년대, 포티스는 브랜드 역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코스모넛츠 크로노그래프가 러시아 항공우주국 및 국제우주정거장의 공식 장비 기구로 채택돼 우주 개발 사업에 일익을 담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잠룡과도 같았던 포티스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F-43 플리에거 크로노그래프 알람 GMT C.O.S.C.
포티스의 도전 정신과 노하우는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와 메캐니컬 알람 장치를 조합한 시계인 포티스 크로노그래프 알람 오토매틱을 출시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이 시계는 F-43 플리에거 라인에서도 최고의 기술력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으로
1백 개만을 한정 생산한다. 무브먼트와 알람 스프링 배럴을 표시하기 위해 2개의 파워리저브 창이 하단에 배치된 이 제품은 12시 방향에 두 번째 타임존을 읽을 수 있는 기능까지 더했다. 그리고 2시 방향의 사각 컬러 창은 오전과 오후를 구분해준다. 시계 다이얼 위 복잡한 레이아웃처럼 진정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는 시계다.

Ball Watch
볼 워치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간의 정확성을 추구한다. 이런 철학을 적확히 구현해낸 볼 워치의 시계들은 남성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대표적 브랜드 중 하나다.
볼 워치는 미국의 철도 역사와 함께해왔다. 철도의 안전하고 원활한 운행을 위해선 정확한 시계가 필요했다. 시간의 오차로 잦은 열차 사고가 일어나자, 웹스터 C. 볼은 정확한 시계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그가 만든 시계는 1891년 7월 19일 최초로 클리블랜드의 레이크쇼 지역 철도를 시작으로 미국 내 기차 시간의 표준이 되었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선 정확한 기차 시간을 ‘볼 타임’이라 부르기도 했다.

 엔지니어 하이드로카본 네두
작년 볼 워치는 최대 3000m 수심에서도 방수 가능한 크로노미터 인증 시계를 선보였다. 그리고 올해도 역시 다이빙 워치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룬 엔지니어 하이드로카본 네두를 공개했다. 타임키퍼로 시작된 볼 워치는 이번에도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염두에 두고 미 해군 다이빙 전문 유닛(Navy Experimental Diving Unit)인 네두에 헌정하는 시계를 완성해냈다. 새로운 모델은 각각 초 단위가 중요한 전문 다이버를 위한 시계로 디자인되었고, 다이빙 글러브를 착용했을 때도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는 인체공학적인 베젤을 채택했다. 베젤은 부식이나 스크래치 그리고 자외선에 견딜 수 있는 견고함을 갖추고 큰 숫자를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다. 600m 방수가 가능한 엔지니어 하이드로카본 네두는 오토매틱 헬륨 방출 밸브가 있어 잠수 후에도 손상을 자동으로 막아주는 똑똑한 시계다. 42mm 크기로 에타 7750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Zeppelin
아직 낯설다는 표현이 적합한,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완성도로 주목받는 독일 시계 제플린.
제플린 워치는 독일 항공학의 선구자이자 거대한 비행선으로 유명한 그라프 제플린이 1987년 뮌헨에서 설립한 독일 시계 브랜드다. 비행선을 모티브로 디자인되는 제플린은 그라프 제플린이 완성한 최초의 비행선 ‘LZ1’과 27개 버전 총 1백여 개 이상의 비행선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다. 제플린 비행선 시리즈의 기능과 유선형의 외형, 정교한 기기판 등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시계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100 이어스 제플린
100 이어스 제플린 컬렉션은 제플린 비행선의 탄생
1백 주년을 맞이해 1914년 이후 1천5백 번 순항하는 동안, 총 3만5천 명의 승객을 무사고로 수송했던 비행선을 기념하는 컬렉션이다. 42mm 원형 다이얼 속에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인 이 컬렉션은, 스탬프나 인쇄 기법으로 도색한 것이 아닌, 전기로 색을 입힌 금속 진주 펄로 디자인된 점이 특징. 론다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지닌 7680-1과 듀얼 타임의 7640-2를 2012년 바젤 박람회에서 선보였다. 레트로 무드의 디자인은 빈티지 시계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사로잡을 듯하다.


(왼쪽부터)
Bulova
부로바는 대한민국에서 한때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던 시계 브랜드였다. 세계적인 입지에도 불구하고 한국 땅에선 존재 여부조차 희미해졌던 부로바가 드디어 제대로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부로바는 주얼리 브랜드로서 1875년 시작했지만, 시계 생산을 시작한 건 1919년의 일이다. 1926년 부로바는 최초로 라디오 광고를 시작했고,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공식 시계로 선정될 정도로 미국에선 인정받는 시계였다. 부로바는 미국의 혁신적이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하는 브랜드다.

 부로바 프리시져니스트 크로노그래프
1000분의 1초까지 측정 가능한 크로노그래프와 부로바의 기술력이 적용된 시계다. 일반적으로 쿼츠 무브먼트는 초침이 1초 단위로 딱딱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부로바의 프리시져니스트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마치 기계식 시계의 초침처럼 물 흐르듯 유연하게 움직인다. 1년에 오차 범위 10초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이 시계는 시간의 정확성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태키미터, 날짜창, 300m 방수 기능을 담고 있다.

Bulova Accutron
부로바 아큐트론은 일반적인 부로바 시계를 넘어선 스위스의 장인 정신을 담고 있는 시계 브랜드다.
부로바는 1960년 시계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쿼츠 이전의 전자식 시계인 아큐트론 무브먼트를 개발해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널리 인정받았던 것. 그 당시의 도전 정신과 혁신을 담아낸 부로바 아큐트론은 디자인은 유럽에서, 제작은 스위스에서 진행해 고품질의 시계를 출시하고 있다.

 부로바 아큐트론 캘리브레이터
세계 최초로 외부 미세 조절 시스템을 장착한 모델이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기술자 없이 간단하게 메캐니컬 시계의 시간 정확성을 99.9%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계의 성능을 최고로 유지하기 위해선 전문가에게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부로바 아큐트론 캘리브레이터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간단하게 시간의 정확성을 유지할 수 있다. 9시 방향에 위치한 게이지 창을 통해 사용자는 눈으로 보며 시간의 정확성을 일취월장시킬 수 있다. 캘리브레이터의 측면 포트에 맞는 특수 키를 사용해 헤어스프링 길이를 조절할 수 있기에 가능한 기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이 시계는 43mm 케이스로 스틸 브레이슬릿과 레더 스트랩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왼쪽부터)
Citizen
대중적인 시계를 목표로 탄생된, 그래서 시계가 지닌 능력보단 언제나 낮은 가격을 지향하는 브랜드가 바로 시티즌이다.
1924년 도쿄의 시장, 심페이 고토는 시계가 부유한 엘리트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착용할 수 있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회사명을 시티즌으로 명명하고 시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충격 방지 기능을 지닌 최초의 시계 ‘파라쇼크’와 일본 최초의 방수 시계를 만든 브랜드가 시티즌이다. 신기술 개발에서 특출한 능력을 선보였던 시티즌은 2000년대 들어 에코-드라이브 기술을 선보이며 또다시 시계 분야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에코-드라이브 기술은 어떤 조건에서도 소량의 빛만 있다면 충전이 가능한 환경친화적인 구동 방식을 지닌 시계다. 시티즌이란 이름에 걸맞은 실용적인 기술들을 거듭 선보이고 있는 칭찬받을 만한 브랜드다.

 에코-드라이브 링
빛으로 구동되는 시계, 에코-드라이브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추가됐다. 간단한 듯 보이지만, 결정적이다. 기술과 미가 적절히 교배된 이 시계는 기존 에코-드라이브가 장착된 시계들이 페이스를 통해 빛이 충전되는 것과 달리 케이스 측면을 통해 빛을 흡수한다. 종전의
에코-드라이브는 빛을 흡수해야 한다는 덕목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이얼 디자인에 한계가 있었다. 측면에서 빛을 흡수하는 에코-드라이브 링은 이런 아이디어 덕분에 다이얼 디자인에서 자유를 부여받게 됐다. 6시와 12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은 각각 문페이즈와 날짜를 나타낸다. 44.4mm 사이즈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DLC 코팅으로 스크래치에도 강하다. 에코-드라이브 링 2012 한정판은 전 세계적으로 2백50개만 생산된다.

Victorinox Swiss Army
칼을 만드는 정교함이 그대로 녹아 있는 시계,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
빅토리녹스는 1884년 스위스의 슈비츠주에서 탄생됐다. 창업자 칼 엘스너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나이프 제작 기술을 연마한 후, 스위스에서 나이프 제조 공장을 열었다. 빅토리녹스라는 이름은 스테인리스스틸의 국제적 명칭 ‘INOX’와 칼 엘스너 어머니의 세례명 빅토리아를 조합해 만들어진 것. 1989년부터 전개된 시계는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 시계는 전설적인 포켓 툴과 같은 품질로 디자인되고 생산될 뿐만 아니라 스위스 시계 제조업계의 수준 높은 표준을 충족시키므로 구입 후 3년간 보증제도를 실시할 정도로 자사 시계에 대한 신뢰가 남다른 브랜드다.

 나이트 비전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의 나이트 비전은 2003년 이래로 혁신적 디자인과 기능으로 발전을 거듭하며, 빅토리녹스의 명성과 함께해온 베스트셀링 컬렉션 중 하나다. 이번에 출시된 나이트 비전은 전력 소비를 최소화한 LED 모듈을 탑재해 만족을 넘어선 라이팅 기술을 적용했다. 어둠 속에서 버튼을 누르면 다이얼이 푸른색으로 빛나고 야광 인덱스와 핸즈로 시간을 쉽게 알 수 있다. 어둠 속에서 버튼을 누르면 횟수에 따라 일루미네이션, 플래시 라이트, 스트로브 기능을 지원하며, 1km 떨어진 곳에서도 불빛을 볼 수 있어 응급 상황 시 사용자의 위치를 알릴 수도 있다. 쿼츠 무브먼트인 론다 705를 탑재하고 있으며 적당한 크기인 42mm의 케이스를 지니고 있다.

가격의 고하를 막론하고 올해의 시계라 할 수 있는 훌륭한 면면을 지닌 시계들을 꼽았다. 괜찮은 시계를 사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다면, 꼼꼼히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는 2012년 바젤 시계 박람회를 대표할 만한 시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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