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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짖는 건축가

On December 01, 2011

매장짖는 건축가



건축가 로베르토 바키오치는 이탈리아에서 개인 소유의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프라다 매장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국제적인 건축사무소인 바키오치 & 어소시에티엔 6명의 동업자와 40명의 기술자 및 디자이너가 함께하고 있다. 피렌체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그는
1974년 졸업과 동시에 이 회사를 설립했다. 바키오치의 작업들은 대부분 기존 주거지나 산업적이면서, 상업적인 건축물에서 벗어난 새로운 것들이었다. 그가 가장 관심을 두는 분야는 아트와 패션이라고 한다. 이 두 가지 분야는 그가 지향하는 현대적 럭셔리의 개념을 완성하는 데 도움을 줬다. 프라다, 미우미우, 처치스 등 프라다 그룹에서 진행하는 대부분의 일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 Prada + Singapare

2011년 5월 싱가포르 파라곤 쇼핑몰에 새로운 프라다 매장이 자리했다. 인테리어는 브랜드의 역사적인 소재들을 사용해 프라다만의 전통성과 현대적 재해석으로 표현됐다. 녹색 캔버스를 사용해 벽면을 장식했고, 아이보리 사피아노 가죽을 사용한 디스플레이 장도 눈에 띈다. 남성 매장은 로즈우드 소재의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가구들과 소파 그리고 스틸 소재의 매치가 어우러져 있으며, 여기에 프라다만의 고유 소재인 검은색 사피아노 가죽으로 포인트를 주어 중후함을 더했다.


프리다는 우선 미모로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광활한 영역의 디자인을 통해 다시 한 번 놀라움을 준다. 그녀는 구찌의 디자인을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넘어 매장 디자인까지도 감각적으로 처리해내는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구찌에 합류한 지 2년 만에 액세서리 디렉터가 되었고, 톰 포드의 구찌를 프리다의 구찌로 변모시킨 능력은 매장 디자인에서도 적중하고 있다. 팔방미인인 그녀가 완성해낸 매장들은 무늬 글라스, 광택 있는 골드, 스모크 미러, 스모크 글라스와 같은 새로운 소재를 사용해 구찌만의 우아한 고급스러움을 만천하에 알리고 있다.

** Gucci + Newyork

맨해튼 중심부에 자리한 유리 건축물인 구찌 뉴욕 스토어는 글로벌 쇼핑 중심지와 맥을 같이하는 커다란 규모다. 투명함을 최대의 효과로 승화시킨 지아니니의 콘셉트는 전형적인 스토어 디자인에서 탈피해 구찌의 21세기 모던 룩의 앞날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 거리에서도 유리 외관은 건축가 제임스 카펜터의 작품으로 건물을 덮고 있는 투명한 유리 시트를 통해 자연광이 실내로 쏟아져 들어오게 하고 건물 안팎이 모두 잘 보이도록 설계했다. 기존에 구찌가 사용해왔던 다크 컬러의 로즈우드와 대리석 등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지아니니의 자연광 콘셉트로 전체적인 분위기에 변화를 주었다.


에르메스 파리 리브 고슈 매장의 리노베이션은 1978년부터 전 세계 에르메스 매장의 건축을 담당하고 있는 RDAI의 총지휘 아래 진행되었다. RDAI 측은 기존 건축물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이 인상적인 공간을 새로운 용도에 맞게 변화를 주고 싶었으며, 동시에 에르메스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뜻을 밝혔다. 이 모든 걸 총괄한 이가 바로 RDAI의 예술감독이자 건축가인 드니 몽텔이다.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개인 주택이나 전시 파빌리온, 아파트먼트 그리고 학교를 짓는 다양한 경험을 지닌 건축가다. 로에베, 부쉐론, 미키모토와 같은 브랜드의 매장을 완성한 경험을 지닌 그가 속한 RDAI는 장 루이 뒤마 전 에르메스 회장의 부인인 르나 뒤마가 소유한 회사다. 르나 뒤마가 죽고 난 후, 드니 몽텔이 그녀가 수행했던 작업들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 Hermes + Paris

작년 11월, 에르메스는 파리의 센 강, 리브 고슈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생조르주 거리 42번지와 포부르 생토노레 24번지에 이어 파리 내에서 세 번째 에르메스 매장. 에르메스의 모든 제품군이 2개 층에 걸쳐 진열된 것뿐 아니라 전체 제품군 중 1/3이 에르메스가 새롭게 론칭한 홈 라인으로 구성되었다. 이 새로운 매장은 건물부터 범상치 않다. 신규 매장 부지는 종전 수영장으로 쓰이던 곳. 1935년 루시앙 베게가 아르누보풍으로 건축하고 2005년엔 역사 유물로 지정된 장소라고 한다. 본래 수영장이었던 이 공간에 물푸레나무를 얼기설기 엮어서 벽을 댄 커다란 오두막 형태의 가벼운 구조물 3채가 솟아 있다. 당대 최고 장인들의 손을 빌려 탄생된 이 오두막은 수영장이었던 곳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에르메스 전 제품군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구조체 역할을 한다. 바닥 전체는 회색과 녹색 톤에 금색과 은색으로 반짝거리는 모자이크로 제작해 수영장이었던 공간의 느낌을 살려 물이 흐르는 듯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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