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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좀 쓰는 차

On June 29, 2011

떠나기로 한다. 장소를 정하고, 인원을 모으고, 짐을 꾸린다. 그리고 탈 차를 정한다.



LAND ROVER NEW DISCOVERY4 5.0
이름부터 정체성을 드러낸다. 험난한 지형을 탐험하는 ‘디스커버리 채널’이 연상되지 않는가. 디스커버리 시리즈를 잇는 뉴 디스커버리4는 이름 그대로 도로를 달리는 것보다 새로운 길을 ‘발견’해야 할 법한 SUV다. 야외에 나가면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 꼭 터진다. 바퀴가 빠지거나, 새로 길을 내야 할지도 모른다. 이럴 때 뉴 디스커버리4는 든든하다. 특허 기술인 ‘샌드 런치 컨트롤(Sand Launch Control)’ 시스템이 모랫바닥도 힘차게 탈출하고, 바위가 많은 지형도 대수롭지 않게 넘는다. 위기를 극복한 후 어깨를 으쓱댈 수 있다.

적재용량 : 10, 승차인원  : 7.5, 마력  : 7.5, 연비 : 6.5,
가격 : 10, 종합 만족도 : 9
누가 탐내나?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많은 사람. 짐이 많은 사람.

CADILLAC SRX
캐딜락은 다분히 남성적이다. 철판을 덧댄 듯 날카로운 직선이 사방에 연결된 외관은 강골의 이미지다. 캐딜락 특유의 방패형 그릴로 마무리. 종합해보면, 중무장하고 방패를 든 중세 흑기사다(유독 캐딜락은 무채색 계열이 어울린다). 모습은 매섭지만 운전석에 앉으면 SRX는 친절하게 접대한다. 수입차 최초로 한글 음성 인식 시스템과 한글 인터페이스 LCD 드라이버 인포메이션을 구비한 덕분이다. 단단한 차체를 부지런히 움직일 SRX의 심장은 3.0리터 V6 직분사 엔진. 넉넉한 힘을 느낄 수 있다.

적재용량 : 7, 승차인원 : 5, 마력 : 5, 연비 : 8, 가격 : 6.5,
종합만족도 : 7
누가 탐내나? 영어울렁증이 있는 사람.

VOLVO XC60 D5
출퇴근 운전과는 달리, 야외로 향하는 길은 불안하다. 심리적으로 그렇다. 특히 운전대만 잡으면 소심해지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런 사람에게 ‘알아서 서는 차’로 유명한 볼보 XC60 D5는 든든한 동반자다. 시속 30km/h로 주행 중 사고 위험 시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차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춰 선다. 이것만이 아니다. 안전에 관한 시스템이란 시스템은 총망라했다. 60km/h 이상 주행 시 차선이탈 경고시스템,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비상제동 경고등, 접지력 제어시스템, 경추보호시스템…. 호위부대다.

적재용량 : 6, 승차인원 : 5, 마력 : 4, 연비 : 12, 가격 : 6,
종합 만족도 : 7
누가 탐내나? 찬물에 들어갈 때 항상 준비운동하는 사람.

BMW X6 30d
BMW SUV 시리즈의 맏형이다. X5를 기본으로, 외관과 성능을 더욱 날카롭게 벼렸다. BMW 측은 X6을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로 민다. SUV의 장점과 달리는 데 집중한 쿠페의 장점을 조화시켰다는 얘기다. X5보다 더 낮아진 차체가 다른 차를 내려다보는 운전석으로 대변되는 SUV와 다른 지점에 서 있다는 걸 과시한다. SUV와 승용차 사이에서 어느 한쪽에도 속하고 싶지 않은 자존심이 엿보인다. 도로에서도, 야외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은 욕심쟁이다.

적재용량 : 4, 승차인원 : 4, 마력  : 4, 연비 : 4, 가격 : 10,
종합 만족도 : 6
누가 탐내나? 어릴 때부터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사람.

MERCEDES-BENZ NEW GLK-CLASS
GLK 클래스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GLK 클래스는 뒤늦게 콤팩트 SUV 시장에 진입했지만 메르세데스-벤츠라는 후광으로 터를 굳혔다. ‘블루이피션시’라는 타이틀은 그 터를 더 확장하기 위해 갈고닦은 증거다. 출력과 토크가 전 모델과 같으면서도 정숙성과 민첩성을 획득했다. 기름도 알뜰하게 사용한다. SUV이면서도 좌석 위치가 낮아 승용차를 운전하는 기분과 흡사하다는 점이 독특하다. 단지 좌석만 낮은 게 아니라 차량의 무게중심도 낮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적재용량  : 6, 승차인원 : 5, 마력  : 3.5, 연비 : 10, 가격 : 6,
종합 만족도 : 7
누가 탐내나? 실속과 가격 모두 조율하는 합리적인 사람.

LEXUS RX450h
하이브리드 열풍은 SUV라고 해서 비켜가지 않는다. 자연을 느끼러 가는 길에 자연을 훼손하는 이산화탄소를 마구 뿜어낼 순 없는 노릇. RX450h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42g/km로 친환경을 추구한다. 그렇다고 해서 샌님처럼 조용하게 달리지도 않는다. 3.5리터 V6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과 고출력 전기모터가 시너지를 일으켜 V8리터급 SUV와 대적할 만한 성능을 발휘한다. 즐길 건 즐기면서 배려할 건 배려하는, 야무진 자동차라는 얘기다. 안전은? 두말하면 잔소리.

적재용량 : 4, 승차인원 : 5, 마력  : 6, 연비 : 16, 가격 : 9,
종합 만족도 : 7
누가 탐내나?실속은챙기면서의미까지중요하게여기는 분

VOLKSWAGEN TOUAREG
신형 투아렉은 효율성으로 대변된다. 연료 효율을 중시한 8단 자동변속기가 연료는 덜 소모시키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인다. 6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엔진 속도를 34% 낮춰 효율적으로 운용한 덕이다. 운동량뿐 아니라 몸매도 효율적으로 구현한다. 이전 세대보다 군살을 208~222kg 덜어내면서도 비틀림 강성은 5% 향상시켜 탄탄한 몸집을 뽐낸다. 현존하는 SUV 중 가장 넓은 파노라마 선루프를 선보이는 점도 특징. 즉, 차 안에서 시원하게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적재용량  : 7, 승차인원 : 5, 마력   : 5, 연비 : 11.5,
가격 : 미정, 종합 만족도 : 7
누가 탐내나? 무엇보다 효율을 최고의 가치로 삼은 사람.

AUDI Q7
아우디를 보면 똑 부러진 도시 남자가 떠오른다. 미끈한 외관이 주는 인상 때문만은 아니다. 아우디의 콰트로 시스템도 한몫한다. 승용차 네 바퀴에 고루 동력을 전달해 접지력과 구동력을 극대화하는 점은 빈틈을 용인하지 못하는 도시인의 특징을 연상케 한다. 승용차 콰트로 시스템으로 유명한 아우디가 창조한 SUV니 Q7의 수준을 허투루 볼 수 없다. Q7은 주행 상황에 따라 전·후륜에 15:85, 65:35로 민첩하게 동력을 배분한다. 동력이 적절히 전달된다는 건 운전자가 차량을 장악한다는 말과 같다.

적재용량  : 8, 승차인원 : 6, 마력 : 5, 연비 :11.5, 가격 : 9.5
종합 만족도 : 9
누가탐내나?모든 게 딱 맞아떨어져야 직성이 풀리는사람.

INFINITI ALL NEW QX
일단 거대하다. 보는 순간, 절로 탄성이 흘러나온다. 참호에 숨어서 사격하는데 한쪽에서 탱크가 천천히 다가올 때 느끼는 압도적인 위협이랄까. 전면부는 거인의 코처럼 육중하고, 차체 너비는 도로 폭을 가득 메운다. 거인이 움직인다. 운전석에 앉아 가속페달을 밟으면 또 한 번 놀란다. 민첩하기 이를 데 없다. 역도 선수가 100m 달리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격이다. 8기통 5.6리터 엔진의 힘이다. 인피니티 차량 최초로 유압식 자세제어 장치를 장착해 코너링 시 차체를 도로에 착 붙여놓는다. 하체까지 튼실하다.

적재용량 : 5.5, 승차인원 : 7, 마력 : 7, 연비: 7, 가격 : 12.5 
종합 만족도 : 8
누가 탐내나? 어릴 때부터 탱크를 몰고 싶은 사람. 그것도 엄청 빠른 탱크를.

 

떠나기로 한다. 장소를 정하고, 인원을 모으고, 짐을 꾸린다. 그리고 탈 차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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