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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에 녹아들다

On January 20, 2007

과중한 업무와 일상이 어깨를 짓누를 때, 술과 담배는 독이 되고 마사지는 보약이 된다.능수능란한 손놀림에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br><br>[2007년 2월호]

PHOTOGRAPHY 우정훈 MODEL 최영민 MAKE-UP 손우창 EDITOR 손우창

진정 마사지의 필요성을 느낀 것은 이 기사를 진행하면서부터다. 매달 반복되는 촬영 기간에는 하루 10시간 이상씩 돌아다니고 서 있지만, 마감이 주는 단 며칠간의 휴가가 주어지기에 견딜 수 있다. 아직 젊기에 걷는 것으로 부족하나마 운동이 된다 여겼고, 20대 후반에 마사지를 받는 것은 호강이라 여기기도 했다. 태국이나 중국 등지로 여행을 다니면서 받아본 몇 번의 마사지 경험이 그립기도 했지만, 막상 우리나라에선 어디서 해야 하는지, 어디가 좋은지 등의 정보가 부족하기만 했다. 그저 주변의 입 소문으로 남대문에 일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마사지숍이 있다거나, 호텔 마사지숍 정도의 추천을 받을 뿐이었다. 혹은 남자들만의 은밀한 정보로 ‘어디의 누가 이쁘다’ 라는 식의 건강 마사지와 관련 없는 음담만이 돌아왔다. 평소 뷰티 제품에 관해서라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하기에 기사를 쉽게 쓸 수 있었지만, 이번 마사지 관련 기사는 확실한 경험이 필요했다. 남성들이 어떤 곳에서 마사지를 받는지 조사했고,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보증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뷰티 브랜드의 마사지숍들을 리스트업했다. 2주간 받아본 네 군데 마사지숍의 느낌은 천양지차였다. 인테리어부터 각 브랜드의 특징을 살려 확실히 다른 콘셉트를 부여했으며, 마사지법에 있어 근육을 만지는 터치가 다르게 느껴졌다. 마사지를 받은 후의 효과는 여행의 여독을 풀기 위해 마사지를 받을 때와는 달랐다. 일상의 바쁜 스케줄 속에 단비가 된 마사지는 다크 서클이 옅어지는 듯한 피부 속 변화까지 느껴졌다. 무엇보다 계속 전신 마사지가 진행 중인데도 잠이 쏟아졌고, 하루 종일 경직돼 있던 온몸의 긴장감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각각 신체 흐름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어깨 결림 해소와 몸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편안함만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4개의 뷰티 브랜드에서 마사지를 받아본 에디터의 경험을 생생하게 써내려갈 테니, 자신에게 맞다고 생각되는 마사지를 찾아 체험해보시길.

클라라스 인스티튜트
Reconditioning Back&Scalp Massage 등과 두피 이완 40분 소요·8만원
압구정 한적한 거리에 위치한 클라란스 인스티튜트에 들어서면 먼저 뷰티 컨설팅을 위한 자리를 안내받는다.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노란 캐머마일 차를 마시면서, 기본적인 신체 정보와 피부 상태 등을 용지에 기입한다. 마사지 룸 안은 모던한 감각의 화이트로 꾸며져 있고, 천장엔 하늘이 시원하게 그려져 있다. 마사지를 해주는 뷰티 테라피스트가 반바지를 건네주었고, 옷을 갈아입은 뒤 침대에 눕자 방 안이 어두워지면서 마사지가 시작된다. 마사지사가 손에 릴랙스 오일을 발라 코에 흡입되도록 유도한다. 어깨와 두피 마사지로 온몸의 긴장을 풀어준 후 보디 스크럽으로 등 위를 서걱서걱 쓸어내린다. 마사지사의 정성 어린 손길에 피부의 각질이 제거되고, 스팀 타월과 오일 마사지를 통해 등 주위에 뭉쳐 있던 근육이 풀린다. 일명 ‘클라란스 터치’라 불리는 이 마사지법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54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2백여 개의 숍이 있어 외국에서 클라란스의 마사지를 한번 받아본 고객들이 다시 찾아오기도 하며, 1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층을 이루고 있다. 주관적인 의견을 더하자면 클라란스의 마사지법은 등 근육을 크게 잡아 마사지하는 듯하다. 손 동작에 있어서도 쓸어내리거나 주무르는 방법이 리드미컬하며, 이 모든 방법은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 40분 정도 소요된 마사지는 대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오일을 사용하지만, 몸의 상태나 마사지 후 일을 해야 하는 고객에게는 다른 종류의 오일을 사용한다. 관리에 있어 10여 배로 고농축된 뷰티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압구정점 02-515-9894
OPEN 10:00~21:00(매주 월요일 휴무)

디아모레스파
Halla Green Tea Theraphy
얼굴 및 등 120분 소요·25만원
명동 디아모레 스파는 태평양의 뷰티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지에 매장이 있을 만큼 뛰어난 한국 제품을 소개하며, 태평양이 제주도에 도순다원이라는 녹차밭을 소유하고 있어 스파 프로그램에 있어서도 녹차를 이용한 그린티 테라피라는 독특한 트리트먼트를 제안한다. 남성 전문 브랜드는 아니지만, 스파에 있어서는 개의치 않아도 될 듯. 남성들에게도 적합한 고급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며, 주 남성 고객층은 일본인 관광객, 근처 대기업 간부 등 특별한 관리를 원하는 고객이 많다. 어두운 원목으로 꾸며진 룸은 모던한 동시에 고풍스러움이 느껴진다. 한라 그린티 테라피는 어깨, 등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얼굴까지 한꺼번에 관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얼굴 클렌징을 시작으로 등 스크럽과 마사지가 이어지는데, 오일 역시 녹차 씨에서 추출한 제품을 사용한다. 마사지할 때 근육을 만지는 느낌은 클라란스와 피터 토마스 로스의 중간 정도. 특히 좋은 점은, 등 마사지 후 따뜻하게 달군 돌을 발가락 사이에 끼우고, 등·허리 부분에 지압이 되도록 따뜻한 돌을 깔아준다는 것. 어깨와 등 마사지가 끝나면 얼굴에 고농축 마스크를 붙이고 보습 제품으로 마무리한다. 편안한 조명과 동양적인 음악에 취해 2시간은 금세 지난다. 케어를 마친 뒤에는 약간의 다과와 녹차를 제공해 허기진 배를 달래주기도.
명동 롯데백화점 명품관 애비뉴엘 10층 02-2118-6221
OPEN 10:30~20:00
(애비뉴엘 휴점 시 오픈 안 함)

피터 토마스 로스 솔루션 센터
River Flow
등 30분 소요·5만원
유명 패션 브랜드가 밀집된 청담동 거리 안쪽에 위치한 피터 토마스 로스의 솔루션 센터는 병원을 찾은 듯 ‘치료 공간’으로 느껴진다. 이 브랜드의 제품을 개발한 화학자 존 크레세티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제시할 수 있는 1백여 가지의 라인을 선보인다. 얼굴 및 온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하는데, 피부와 몸의 컨디션에 따라 제품, 장비, 테라피 방법을 유동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의 마사지 룸은 스위트룸의 욕실을 연상케 한다. 멋진 욕조와 마사지 침대가 놓여 있고 여러 장비와 제품이 즐비하다. 반바지로 갈아 입은 뒤 누워 있으면 마사지가 시작된다. 스크럽에 이어진 마사지는 근육을 미세하게 만지는 느낌이 강하다. 강하지만 세밀하게 근육을 이완시키고, 등과 어깨의 이곳저곳을 부드럽고 정확하게 짚어준다. 특히 마사지 중 팔을 뒤로 잡아당기는 방식은 요가 동작이 가미된 듯 독특하다. 오일 마사지 후에는 청량감이 느껴지는 제품을 바른 뒤 등 전체에 패치를 붙여주었고, 따뜻한 옥매트를 깔아 오묘한 느낌이
(시원하면서 따뜻한) 들도록 한다. 이어서 옥구슬을 이용해 등 전체에 굴려가며 몸을 지압했고, 마지막에는 따스한 옥구슬을 손에 쥐게 해 온기가 온몸에 스미도록 배려한다. 이 등 마사지의 명칭은 ‘River Flow’로, 이름에 걸맞게 물처럼 몸 전체를 자연스럽게 마사지해준다. 마지막으로, 잠에 빠진 에디터의 몸을 기지개를 켜듯 스트레칭을 해주어 상쾌한 기분으로 깰 수 있었다.
청담점 02-3446-2255
OPEN 10:00~20:00(매주 일요일 휴무)

후 스파 팰리스
군(君) Revitalization
얼굴 및 어깨, 복부 60분 소요·12만원
지하에 위치한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최근 선보이는 광고 비주얼이 떠오른다. 궁중의 미용 비법과 한방 원료를 사용하는 동양적인 ‘후’의 브랜드 콘셉트를 가지고 있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 실내 장식은 실제 MBC 드라마 <궁>을 담당한 인테리어 미술팀이 참여했으며, 10개의 관리실은 각각 다른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남성의 경우 모이스처라이징 포맨이라는 페이셜 전문 관리와 경혈점을 자극하고 얼굴과 어깨 및 복부를 관리해주는 군(君) 두 가지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전통 다기에 담겨 나온 차를 마신 뒤, 기본적인 관리 리스트를 작성한다. 트리트먼트 룸으로 안내받은 뒤 편안한 반바지 차림으로 누워 있으면, 혈을 자극해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고 두피를 눌러주어 몸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페이셜 관리는 클렌징을 시작으로 얼굴을 가볍게 마사지하며, 세심한 손길로 뾰루지를 짜낸다. 근처에 웨딩숍이 많아서인지 피부 관리가 필요한 신부 고객이 많은 편이고, 신랑이 함께 들러 이 프로그램을 주로 이용한다. 그 외에 패션 피플들의 방문도 잦은 편이라 한다. 얼굴 관리와 동시에, 복부에는 한방 성분이 함유된 두꺼운 팩을 찜질하듯 올려놓는다. 제법 묵직한 팩이 배를 지그시 눌러주며,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싼다. 이와 동시에 진행되는 고무팩은 색다른 경험이었는데, 코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 두껍게 바른 팩이 말랑말랑한 고무처럼 굳으며 피부에 영양을 공급한다. 얼굴 관리뿐 아니라 복부, 어깨까지 복합적인 관리를 원하는 남성에게 추천한다.
청담점 080-022-0303 OPEN 10:00~20:00 (토요일은 18:00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

과중한 업무와 일상이 어깨를 짓누를 때, 술과 담배는 독이 되고 마사지는 보약이 된다.능수능란한 손놀림에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lt;br&gt;&lt;br&gt;[2007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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