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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하니, 좋지 아니한가

배우 천호진과 정윤철 감독이 만났다. 두 사람은 카메라 앞에서도, 인터뷰 중에도 부조화를 이뤘다. 달변가 감독과, 인터뷰가 영 쑥스러운 배우의 `대구지리`처럼 맑은 이야기들. <br><br>[2007년 2월호]

UpdatedOn January 18, 2007

Photography 조남룡 Editor 이지영 STYLIST 구정란 HAIR&MAKE-UP 이종혁 FASHION ASSISTANT 최유진

이렇듯 심오한 인터뷰가 될 줄은 몰랐다. 전작 <말아톤>으로 5백만 관객의 가슴을 둔중하게 만들었던 정윤철 감독은 마치 교회 전도사처럼 말을 잘했다. 그러나 많은 말을 쏟아내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자신의 생각을 고스란히 전달하되, 돌아갈 줄 알았다. 자신의 논조를 드러나지 않게 또박또박 전달한다는 건 사실 엄청난 재주다. 정윤철 감독은 기녀(妓女)의 전생을 타고났다. 그는 자신만큼이나 만만찮은 기자를, 그리고 곶감처럼
잘 익은 노장 배우를 쥐락펴락할 줄 알았다. 반면, 배우 천호진은 말을 아꼈다. 사진 촬영을 하면서도 ‘이런 건 도무지 어색하다’며 쑥스러운 미소만 되풀이했다. 과연 그렇게 오랫동안 카메라를 마주해온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어색해했다. 그는 자신이 입에 문 담배처럼 서서히, 그리고 조용히 타오르는 사람이었다. 감독은 그런 그에게 “선배님, 선배님” 하면서 이리저리 자세를 취했다. 사진작가를 난처하게 만드는 건, 역시 감독이 아닌 배우였다.
말 잘하는 감독과, 듣는 축에 속하는 배우가 만나 영화를 만들었다. 정윤철 감독과 천호진이 함께한 영화 <좋지 아니한가>는 무척이나 ‘덤덤한’ 영화다. 그 내용이며 캐릭터가 얼마나 덤덤한지는 이제 시작될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도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말 잘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기자와, 야바위꾼 못지않은 말재주를 타고난 감독과, 그런 두 사람의 관객 격인 배우가 모여 ‘가족’에 대한 난상공론을 벌였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달과 지구처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외롭지 않게 지내는 관계가 가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과연 실제로도 그럴까. 쑥스럽지만 별로 그렇지는 못한 것 같다. 가족이라는 것은 ‘이해(understand)’가 아닌 ‘인정(accept)’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명제는 아니다. 아마도 ‘뭐, 그럴 수도!’라는 말을 가슴에 깊이 새겨둬야 할 것 같다.

<말아톤>의 차기작이다. 기분이 어떤가. 자신감이 한껏 따라붙은 상태일 것 같은데.
정윤철(이하 정) 자신감은 붙었지만 힘든 건 마찬가지다. 알면서도 군대를 또 간다고 생각해봐라. 모르면 ‘아, 이런 것도 있네’ 하면서 끝날 테지만 알면서 다시 시작하는 고통은 더한 것 같다.(웃음)

아무래도 전작의 굴레가 크다. <말아톤>이 워낙 흥행했기에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 어깨가 무거웠을 것 같다. ‘히트 감독’이 지니고 갈 수밖에 없는 멍에라는 게 있으니까. 5백만 관객을 기록한 감독의 차기작, 말만 들어도 중압감이 느껴진다.
정 전작이 5백만 명 넘었다고 해서 이번에도 5백만 명을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전작 역시 5백만을 바라보고 만든 영화도 아니고. 감독으로서 나는 투자한 금액을 손해만 보지 않으면 모든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나의 목표는 투자 금액을 맞추는 것이다. 이번 영화로 치면 1백만 정도의 관객이 들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면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할 것 같다.

5백만 흥행 감독이 하는 말치고는 굉장히 겸손하게 들린다. 더 큰 규모의 영화를 만들자는 제안이 분명 끊이지 않았을 것 같은데.
정 이제야 잘됐으니까 더 벌려보자는 생각, 그래야 하는 타이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다. 하지만 모든 영화가 30~40억 규모가 되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 작은 영화가 많이 나와야, 그런 영화가 잘돼야 골고루 나눠먹는 시장이 된다. 1백억이 든 영화는 그만큼 관객이 들어야 하므로 배급이나 마케팅에서 무리수를 두기 때문에 다른 영화의 입지를 빼앗을 수밖에 없다. 이런 식의 작은 영화들이 성공사례가 돼야 한국 영화 산업의 다양성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영화가 개봉되면 분명 <가족의 탄생>이나 <바람난 가족>과 비교가 될 것 같다. 두 영화 모두 ‘가족’을 테마로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모두들 괜찮아요?>라는 영화가 떠오르더라.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아쉽게 묻힌 영화였다.
정 <가족의 탄생>이 가족 문제의 그 어떤 대안을 제시하는 영화라면, <바람난 가족>은 해체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반면 우리 영화는 현실에 가깝다. ‘이해’가 아닌 ‘인정’을 기반으로 한 덤덤함이 우리 영화의 근본이니까. <좋지 아니한가>는 진한 양념을 걷어낸 영화다. 소금 안 친 요리 같은, 재료의 맛이 살아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나왔다. 그동안 자극적인 맛에 질린 사람들에게 가공되지 않은 맛을 보여줄 것이다. 그런데 <모두들 괜찮아요?>는 왜 안 됐을까? 마케팅의 문제였을까?

천 일단 나도 배우지만 영화는 캐스팅에 따라 좌우되는 것 같고, 두 번째가 마케팅 문제인 것 같다. 다행히 우리 영화는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웃음)

정 캐스팅은 잘됐는데 우리 영화 역시 똑같은 어려움을 안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마케팅 콘셉트를 잡기가 애매해서….(웃음) 콩가루 직전의 집안이 황당한 사건을 만나게 되고, 결국은 ‘한데 어울려 살아가는 게 좋지 아니한가’를 깨닫는다는 이야기. 이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겠나?

‘가족끼리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서 좀 더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한다’는 콘셉트, 어떠한가.(웃음) 그런데 굳이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한데 어울려 살아야 하는 이유는 뭘까? 그 해결방법을 이 영화가 설명해주나?
정 해결까지는 아니어도 힌트는 될 것 같다. 가족끼리는 너무 이해하려고 노력하거나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는 것. 달의 이면처럼, 내가 모르는 부분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이자는 거다. <말아톤>에서 초원이와 엄마의 관계 역시 완벽히 이해되지는 못했다. “이 아이는 뛰려고 뛰는 아이가 아니에요”라며 마라톤을 포기시키려 한 게 엄마였으니까. 하지만 결국 그녀가 초원이의 뛰고자 하는 욕망을 ‘인정’하면서 초원이는 다시 뛰게 된다.

하지만 ‘인정’이라는 건 완전한 ‘이해’가 아니기에 불안하다.
정 우리가 어떻게 전부를 이해할 수 있겠나. 가족이기 이전에 한 인간인데. 나는 관객들이 서로 엎치락뒤치락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는 영화 속 가족을 보면서 ‘그래도 같이 사는 게 좋지 아니한가’를 깨달았으면 좋겠다.

천 그게 말은 쉬운데 참 쉽지 않은 문제다. 우리 영화처럼 서로를 덤덤하게 바라봐야 하는데 그게 참, 나도 자식 키워보니까 잘 안 되더라고. 하지만 언제나 답은 ‘걔는 걔’라는 거. 그걸 인정해야 하는 건데….(웃음)

정 ‘덤덤함’이야말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어떤 힘이라고 생각한다. ‘뭐 그럴 수도’라고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을까.(웃음)

음, ‘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실제 가족은 어떤가?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한없이 덤덤한가?
정 덤덤하기보다는 무미건조하다.(웃음) 독특한 건, 늘 무미건조하게 지내다가 집안의 대소사가 생길 때는 거의 뭐, 엄청난 개입이 시작된다.(웃음) 이상하게 한국의 가족들은 평소에는 무관심하다가 특정한 문제가 생기면 엄청나게 얽히기 시작한다.

천 그래서 나는 관객들이 이 영화를 꼭 봐줬으면 하는 거다. 영화에서 얻은 게 분명히 현실로 돌아오게 마련이니까.
정 무미건조하지 않고 덤덤할 수 있다는 게 사실 얼마나 힘든 건지 모른다. 각자의 영역을 인정하면서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덤덤’이다.

찍으면서도 가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천 물론이다. 애들도 크다 보니, 영화 속 일들이 마냥 남 얘기가 아니다.(웃음) 우리 큰애는 나랑 같이 영화도 보고, 그러면서 대학에 들어갔다. 그런데 둘째는 그렇게 안 되더라. 자식을 키운다는 게, 도저히 안 되는 경우가 있다는 걸 둘째를 통해 알았다.(웃음) 처음엔 그걸 인정하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제 누나는 알아서 대학에 갔는데 얘는 왜 이럴까’ 늘 그런 생각만 했으니까.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어른들이 좀 봤으면 좋겠다.(웃음)
결국 가족의 문제를 가장 슬기롭게 풀어내는 방법은 ‘인정’일까? ‘이해’가 아닌 ‘인정’은 사실 허무한 개념인데 말이다. 가족은 타고난 거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으니까 받아들여야 한다는 명제는 사실 조금 씁쓸하게 느껴진다.

정 자기가 상대방을 다 알고 있다는 데서 늘 문제가 발생한다. 내가 상대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는 과도한 책임감, 욕망 등을 벗어던져야 한다. 어차피 인간은 서로가 완전히 이해하기 힘든 거니까. ‘그럴 수도. 인정!’이 얼마나 멋진 자세인가.(웃음)

실제로 영화인을 둔 가족들은 소위 ‘기다리는 법’을 익혀야 한다. 감독님도 데뷔가 이르지는 않았고, 천 선생님 역시 영화를 오래 쉬었다. 그동안 가족들은 아마 모로 누워 있지 않았을까.(웃음)
정 처음 연극영화과에 간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굉장히 반대하셨다. 집에 들어가서도 사이가 늘 안 좋았고.(웃음) 그러다가 가족들도 서서히 내가 굉장히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단편 영화를 하면서 조금씩 목표에 접근한다는 걸 보여줬고, 그렇게 7~8년이 지나니 비로소 내가 하는 일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더라.(웃음) 그리고 10년이 지나면서 이젠 더 이상 다른 길이 없음을 가족들이 먼저 받아들이게 됐다. 그리고 더 지나니까 나보다 더 내가 데뷔하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되더라.(웃음)

천 내가 데뷔하던 당시만 해도 연기한다고 하면, ‘딴따라 짓’ 한다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러나 어차피 아버지가 반대를 하시든 말든 내 길을 걸어왔는데, 그냥 지켜봐주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나도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그게 쉽지는 않다는 걸 알지만 말이다.

정 영화 속에서 용선이가 ‘왜 우리는 서로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같은 집에 모여 살아야 할까? 왜 나는 이 집에 들어와야 할까? 왜 옆집으로 들어가면 안 되는 걸까?’ 하는 내레이션을 친다. 그런데도 결국 돌아오는 곳은 가족 아니겠는가. 나는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각자의 집 안에서 ‘아,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구나’를 느꼈으면 한다.

천 결국은 집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니깐.(웃음)

천호진, 김혜수, 유아인, 박해일 등 캐스팅이 화려하다. 확실히 당신은 캐스팅 복이 있다.
정 일단 나도 나지만, 시나리오가 재미있다고 소문이 나서 배우들이 흔쾌히 오케이해준 것 같다.

천 시나리오는 재미있지만 연기하기엔 힘들었다.(웃음) 소위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뚝뚝한 아버지인데, 자신이 무뚝뚝하다는 것조차 모르는 캐릭터다. 한 번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되돌아본 적 없는, 그렇기 때문에 모든 가족들이 싫어하는 인물이라 본인 스스로도 모르는 표정들이 스쳐가야 했다. 눈으로는 상대를 바라보되, 머리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얘기하는 인물. 그게 정말 쉬울 것 같지만 어렵더라.

<주먹이 운다>에서 비운의 복서 태식에게 “세상에 사연 있는 사람이 너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천 선생님한테는 산전수전 겪은 듯한, 그야말로 다 익은 듯한 느낌이 있다. 색으로 말하면 잿빛이랄까.
천 사람들이 나를 얘기할 때 ‘카리스마’ 어쩌고 하는데 그걸 지우는 게 사실은 힘들다. 처음에 데뷔했을 때, 사람들이 모두 나를 신일룡 씨라고 불렀다. 그런데 당시에 황인뢰 감독이 내게 마마보이 역할을 주더라. 그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배우에겐 자신도 모르는 색을 뽑아내는 감독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모른다. 이번 작품에서 역시 천호진이라는 배우가 정말 새롭게 어필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 자신도 모르는 부분을 발견해주니 좋지 아니한가.(웃음)

10년 남짓 영화를 쉬다가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이후 <말죽거리 잔혹사>, <범죄의 재구성>, <주먹이 운다> 등을 거치면서 한국 영화에서 없어서는 안 될 둔중한 존재감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한창 잘나갈 즈음 <삼거리 극장>과 <좋지 아니한가> 등 작은 규모의 영화를 택한 건 솔직히 의외였다.
천 선생님도 감독님처럼 규모에 대한 욕심이 없나 보다.
천 작년에 두 편의 영화를 했는데 그게 <좋지 아니한가>와 <삼거리 극장>이다. 두 영화 모두 반드시 있어야 할 장르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삼거리 극장>은 솔직히 빚 갚는다고 생각하고 찍은 영화다. 알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뮤지컬 영화의 존재감이 얼마나 미미한가. 후배들에게 ‘자, 봐라. 이렇게라도 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너희들의 무대가 넓어진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좋지 아니한가>도 마찬가지로 일종의 오기로 선택한 작품이다.

영화를 오래 한 사람, 연기를 오래 해온 사람으로서 평소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지 궁금하다. 이를테면 우리는 지하철에서 멍하니 사람들을 바라보며 세상의 여러 가지색을 익힌다. 당신들은 어떠한가.
정 ‘사람으로 태어나서 어떻게 하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영화 감독이라는 게 여느 직장인처럼 규칙적인 삶을 살아가기 어렵기에 ‘사람답게 산다는 게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할 시간이 많다. 아마도 영화라는 게 좋지 않은 패턴을 유도하는 것 같다.(웃음) 때로는 이런 생각도 한다. ‘영화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면 나중에 황당해질 수 있겠구나.’

천 그래서 내가 종착한 게 취미다.(웃음) 가구를 만드는데, 이제는 연기가 취미 생활을 위한 수단이 되어버렸다. 어쩌면 그런 걸 찾을 수 있는 게 행복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오랜 시간 기다리고 또 기다려서 영화를 하는 이유는 뭘까.
천 팔자지 뭐.(웃음)

정 결혼은 자주 못하지만 영화는 매번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것과 같은 감정을 가져다주니까. 자식을 수십 명 낳을 수는 없지만 영화는 많이 낳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 자식들이 내가 늙고, 죽은 후에도 날 기억하고, 많은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을 테니까. 뭐 그런 이유에서 계속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왜 영화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나? 다른 길도 많은데.
천 팔자다.(웃음) 나는 화학과 출신인데 배우가 됐다. 그게 다 팔자지.

정 어릴 때 꿈은 과학자였다. 우주의 법칙이나 진리를 발견하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영화 역시 과학자 못지않은 이유를 가져다주는 것 같다. 우주의 법칙보다 훨씬 복잡한 인간관계의 법칙에 대해서 조금씩 답을 구해나간다는 거, 그게 영화니까.

이번 영화는 본인들에게 어떤 의미가 될 것 같나.
정 영화를 바라보는 덤덤한 자세를 배우게 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감독으로서 영화를 너무 사랑하거나 집착하지 않는 덤덤한 자세, 그래서 오래갈 수 있는 정신세계를 익혔다.(웃음)

천 생활 수단을 넓히는 데 징검다리가 되어준 작품 같다. 내가 연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영역을 발견한 거다. 그러고 보면 내가 참 현실적인 사람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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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조남룡
Editor 이지영
STYLIST 구정란
HAIR&MAKE-UP 이종혁
HAIR&MAKE-UP 최유진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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