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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6IX의 네 남자

어느 것 하나로 모이지 않고 각자 들쭉날쭉한 개성을 지녔지만, 함께 근사한 하모니를 만드는 AB6IX에게 나다운 것이 뭔지 물었다.

UpdatedOn August 21, 2020

@arenakorea

<아레나> 8월 호에 AB6IX가 떴습니다. 우선 귀여운 파리가 된 대휘와 동현이부터 만나보세요. AB6IX의 자세한 이야기와 화보는 <아레나> 8월 호에서 곧 만나요. ##AB6IX ##대휘 ##동현 ##우진 ##전웅 ##에이비식스 ##아레나 ##아레나코리아 ##추천 ##KPOP

♬ 오리지널 사운드 - ARENA HOM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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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닐 바렛, 쇼츠 우영미, 슈즈 프라다, 이어커프 포트레이트 리포트 제품.

짝눈이 매력적이다.
예전엔 콤플렉스였다. 한쪽 눈도 쌍꺼풀을 손으로 만들어봤는데, 느끼하더라. 하하. 화보를 찍으면 나만의 개성으로 보여 이젠 좋아한다.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표정을 짓는 데 거리낌이 없다. 자신을 표현하고 남들의 시선을 받는 데 타고난 사람 같다.
굉장히 즐긴다. 사람들과 있으면 에너지를 얻는다. 혼자 있으면 어쩐지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데, 사람이 많으면 즐겁다. ‘관심 종자’다. 연예인을 해야 할 운명이었던 건가. 하하하.

스무 살이 되니 어떤가?
달라지는 건 없었다. 미성년자 때 법적으로 제한된 것들이 풀리는 것 외에는.

처음 마셔본 술은 어땠나?
성인이 되고 대표님과 마셔봤는데 되게 맛이 없더라. 왜 마시는지 모르겠다. 엄마는 술이 달다고 하시는데, 나는 아직 쓰기만 하다. 인생을 덜 살아서 그런가.

솔로 곡 ‘Rose, Scent, Kiss’는 성인식 같은 노래던데.
귀여운 이미지에서 갑자기 섹시한 표정을 지으면 받아들이기 어려우실까 걱정도 됐다. 하지만 이왕 할 거 제대로 보여주자는 마음에서 조금 과하게 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 다행히 좋아해주셨다. 이런 음악을 해도 되겠구나, 하는 희망도 생겼다.

그 곡에서 ‘난 당신이 예전에 알던 그 소년이 아니고, 기대해왔던 그런 소년도 아니다. 누가 뭐라든 난 나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다. 무슨 변화가 있었나?
데뷔 초엔 악플, 사람들의 말에 연연했다. 나에 대해 이상한 오해를 하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 분들을 하나하나 만나 진실이 아니라고 말해줄 수도 없잖아. 조금만 찾아보면 아님을 알게 될 텐데 나쁘게 단정짓는 건 너희 잘못이야, 라고 말하고 싶었다. 스무 살이 된 마당에 당당해지려 했다. 너무 겸손하기만 한 것도 멋이 없더라고.

일 년 사이에 많이 단단해졌다.
질문에 답하며 깨달았다. 내 노래 가사도, 나도 그동안 꽤 많이 바뀌었다는 걸.

일본에서 ‘다이키’, 미국에서 ‘데이비드’, 한국에서 ‘대휘’로 살아왔다. 그 시절 당신은 어땠나?
내 유년의 삶엔 수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다. 하하. 밝게, 밝게 지냈지만 때론 미워하거나 슬퍼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랬기에 단단해졌고, 고난은 축복으로 바뀌었다. 예술가로서 특별한 에피소드들이 생긴 거니까. 여러 문화권을 오가며 시야가 넓어진 것도 좋은 점이다. 다른 문화 속에 살고 있지만 결국 우리는 한 세계에, 한 우주에 산다는 걸 알게 됐다.

이대휘에게 편견은 없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편견이 있을 거다. 옷을 아주 특이하게 입거나 메이크업이 아주 특이한 사람을 보면 아마 나도 놀라겠지. 하지만 그를 결코 손가락질하진 않을 거다. 생김새가 다르다고, 행동이 조금 다르다고 삿대질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2020년이잖아.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양성이 존중돼야지.
더 많이 바뀌어야 한다. 나도 선두 주자가 되고 싶다.

‘이대휘’답다는 건 뭘까?
날 아는 사람들은 다 ‘너는 너 같아’라고 한다. 아무도 따라 하지 못하는 나만의 걸 만들어내고 싶다. 요즘 ‘부캐’가 유행이잖아. 그런데 나는 부캐를 가지고 싶지 않다. 그냥 나대로 쭉 살고 싶다.

나다워진다는 건 어떤 일일까?
눈치를 안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 주어진 일에 온 힘을 다해 살면 나다워지는 것 같다.

이번에 만든 곡 중엔 어떤 음악에 가장 애착이 가나?
‘비비드’라는 앨범명을 짓고 처음 쓴 ‘비비드’라는 곡. 여러 색이 모여 이뤄낸 하나의 색으로 우리 세상을 물들인다는 의미를 담았다. 예전엔 멤버들에게 내가 부른 가이드처럼 노래를 불러달라고 주문했는데, 이번 앨범에선 자기 개성을 드러내 불러달라고 했다. 음색, 창법이 다르니 더 풍성하더라.

몇 번 인터뷰해보니, 자신의 욕망이 확실하면서 남들도 잘 살피는 기민한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을 하려면 업계 분들과 잘 소통하고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트렌드에도 예민해야지. 그렇다고 눈칫밥 먹고 살진 않았는데, 분위기를 잘 읽는 능력이 있다. ‘지금 저 사람 기분이 좋지 않다’라든지, ‘상황이 잘 안 돌아가네, 내가 나서야겠다’ 싶은 시점도 알고. (브랜뉴뮤직의 마케팅팀 팀장이 그런 걸 느끼는 순간이 잦다며 거든다.) 어쩌면 관리 직원이 적성에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하하.

클 ‘대(大)’에 빛날 ‘휘(煇)’, 당신의 야심이 좋다.
인생도 이름 따라가는 것 같아서 좋다. 하하하.

어디까지 가고 싶나?
끝까지 가고 싶다. 성적을 말하는 게 아니다. 안주하면 금방 한물간다고들 하잖아. 나는 서른, 마흔이 되어도 현역 아이돌이고 싶다. 목소리가 나올 때까지 노래를 하고, 춤출 수 있을 때까지 춤추고, 사람들을 웃길 수 있을 때까지 웃기고, 표정을 지을 수 있을 때까지 화보를 찍고 싶다. 끊임없이 레슨 받고 부단히 노력하면서. 창법도 댄스도 유행이 있으니까.

아직 보여주지 않았지만,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건?
멋진 몸. 그리고 음악. 패션, 메이크업, 보컬, 댄스, 모든 것에서 나만의 것을 찾아내고 싶다.

남들과 다르다는 건 어떤 걸까?
Be Yourself. 우리는 다 다르다. 누구와 같은 건 없다. 이름도, 태어난 날도 다 다른데 어떻게 똑같겠나. 모두 다르니까 그냥 ‘Be Myself’ 하면 남들과는 달라진다. 우리는 각자 다른 빛을 지닌 존재들이니까.


그새 키가 더 큰 것 같다. 좀 자랐나?
재보진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다. 이제 무대 위에서 살짝 여유가 생겼다는 점에선 좀 자란 것 같다.

볼 때마다 개성이 뚜렷한 마스크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어렸을 땐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도 있었다. 입술이 두껍고, 쌍꺼풀이 진하니까 수술했냐, 혼혈이냐는 말도 듣곤 했지. 그런데 몇 년 동안 가수 활동을 하면서 팬들이 김동현이라는 가수를 기억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내 얼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그렇다고 잘생겼다는 느낌은 아니고. 하하. 외모도 더 관리하고 노력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웃지 않으면 차갑고, 웃으면 맑다. 그 갭 때문에 오해받기도 하나?
많이. 무표정으로 있으면 사납게 생겼다거나, 차갑게 생겨서 다가가기 어렵다고들 하시는데 엄청 억울하다. 하하. 나는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따듯한 사람이거든. 서슴없이 다가와주셨으면 좋겠다.

솔로 곡 ‘더 더’를 들어보면, 숨과 시간 그리고 연애를 엮어낸 가사가 위트 있더라. ‘Deep Inside’는 직설적이고 톡톡 튀고. 가사 소재는 어디서 찾나?
눈뜨면 보이는 모든 것에서. 드라마, 영화, 책 같은 다양한 작품에서 가장 많은 영감을 받고, 일상생활에서도 얻는다. 간혹 지나가다 사람들이 나누는 별 의미 없는 대화를 얼핏 듣고도 어떤 지점에 꽂히면 한번 써봐야지, 하고 메모해둔다. 심지어 상점가 간판들을 보다가 메모한 적도 있다.

최근에 영감을 받은 건?
캐치볼. 상대방이 공을 던져야 내가 받고, 내가 또 던져야 캐치볼이 가능하잖아. 사람 마음의 움직임과 비슷한 것 같아서 이런 느낌으로 가사를 써봐야지 싶었다.

문학적이네. 어떤 책 보나?
시집을 제일 많이 보고, 소설도 종종 보고, 에세이도 가끔 읽고. 지금 생각나는 책은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이다. 그분의 글은 늘 담담하게 시작한다. 그리고 읽기를 마치면 내 안의 뭔가를 건드린다. 그게 좋아서 계속 읽게 된다.

이전 인터뷰에서도 새벽의 안개 낀 풍경, 겨울에 코가 찡하게 매운 감각 등을 설명해준 적이 있었지. 감각이 예리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건 예리하게 포착하는 편이다. 요즘엔 여름을 좋아하려고 여름 냄새를 느껴보고 있다. 풀 향, 후덥지근한 바람 냄새가 뒤섞인 여름밤의 냄새가 좋더라.

중학생 때부터 밴드를 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워서 그런지, 아직도 당신이 작곡한 곡엔 밴드의 감성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요즘도 기타를 치나?
잠깐이라도 집에 있을 때는 기타를 집어 든다. 곡도 쓰고. 어쿠스틱 기타를 두 대 가지고 있고, 최근엔 기타 앰프를 샀다. 확실히 더 연주할 맛이 난다. 최근엔 아비르의 ‘탱고’라는 곡을 연습 중이다.

밴드 기반의 음악을 더 보여주고 싶진 않나?
그런 색깔의 곡을 하나씩은 앨범에 수록해왔고, 음악을 그만두기 전까지 어쿠스틱 음악을 놓진 않을 거다. 중학교 때 밴드 활동을 한 친구들과 어른이 돼서도 밴드를 하자고 약속했는데. 하하. 언젠가 이벤트성으로 할 수도 있지 않을까.

LP도 모은다면서?
지금 백 장은 넘지 않았을까 싶다. 보물 1호는 진짜 오래된 건데, 마이클 잭슨의 두 번째 앨범 <Ben>이다. 밴드도, 재즈도, 팝이나 힙합 LP도 있다. 요즘 음악 트렌드가 베이스가 강해서 밤에 들으면 둥둥 울려 잠이 깨거든. 그런데 내가 가진 턴테이블로 재생하면 베이스가 거의 안 들린다.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서 더 편안하다. 깨끗하지 않은 음질도 좋고. 많이 듣는 LP는 음이 나간 부분까지 외워서 따라 부르곤 한다. 참고로, 방을 혼자 쓴다.

자기 전엔 무슨 생각하나?
저녁엔 최대한 먹는 걸 자제하다 보니, 아침에 뭐 먹을지를 생각한다. 하하하.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중재자라고 했던 성향은 여전한가?
여전하다. 중간에서 이 멤버 얘기도 들어보고, 저 멤버 얘기도 들어보고. 부족한 점은 말해주고, 피드백도 해달라고 하고. 남의 얘기만 듣지 말고 내 이야기도 해보려 노력은 하는데, 여태 살아온 방식이 쉽게 바뀌지 않아서 현재진행형으로 노력 중이다.

팬사인회에서도 ‘다정함’ 장인이라던데?
누군가 나를 다정하게 대하면 삐뚤어진 사람이 아니고서야 나도 다정하게 대하게 되지 않나? 팬들은 다정을 넘어 넘치는 사랑을 듬뿍 주시는 분들인데, 그 사랑에 다정하게 답하는 것은 당연한 거다.

남한테 관심이 있는 사람이 중재도 할 수 있고 다정할 수도 있잖아.
그렇지. 나쁘게 말하면 오지랖이 좀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오지랖을 부리려 한다. 하하.

‘김동현’다운 건 뭐라고 생각하나?
할 건 하는 친구다. 자기주장도 있고,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친구지만, 마냥 하고 싶은 것만 하진 않는. 주변도 잘 살피고 내려놔야 할 게 무엇인지 확실히 아는.

그럼 ‘나다운’ 건 뭘까?
주변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내 생각을 제대로 말할 수 있는 것. 하지만 중요한 건 자기주장만 강하게 앞세운다고 나다운 건 아니라는 거다.

아직 보여주지 않은 모습 중에 보여주고 싶은 건?
밴드 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 연기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영화 보는 것도 정말 좋아하거든. 풋풋한 학원물 한번 해보고 싶은데, 불러만 주시면 뭐든 잘해보겠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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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브리스 톱 아크네 스튜디오, 팬츠·슈즈 모두 오디너리 피플, 이어커프·네크리스 모두 포트레이트 리포트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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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이예지
PHOTOGRAPHY 레스
STYLIST 전진오
HAIR 문경희(제니하우스)
MAKE-UP 정혜선, 도이(제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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