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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하, 스포츠 좀 아셈?

포털 사이트의 스포츠 뉴스 페이지는 그야말로 전쟁터다. 자칭 스포츠 전문가들의 독설은 끊임없이 소모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이 꼴을 보다 못한 전문가들이 자신의 의견을 보내왔다.<br><br>[2009년 1월호]

UpdatedOn December 25, 2008

Editor 이기원

ID kotxxx 혹사만 아니었다면 최동원의 압승.
ID 78kuixxx 어따 대고 선동열을 최동원한테 비교하냐.

Q 혹사만 아니었다면 최동원이 선동열을 능가했다?

프로 야구에서 남긴 기록으로 볼 때 선동열에 비견될 투수는 아무도 없다. 선동열의 통산 방어율은 1.20이다. 이 부문 2위 최동원의 방어율(2.46)은 선동열의 두 배다. 최동원은 이른바 ‘언히터블’ 투수도 아니었다. 통산 피안타율(0.241)은 장원삼, 김태한보다 떨어지는 역대 28위다. 1위는 물론 선동열(0.172). 전성기 직구 위력으로 따지자면 최동원이 낫다는 견해도 있다.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직구의 위력은 피칭의 한 요소일 뿐이다. ‘최동원의 전성기는 아마추어 시절’이란 말은 진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업 야구에서 최동원은 두 시즌만 활약했다. 최동원의 프로 기록에 전성기 2년을 더하더라도 선동열을 넘어서기는 어렵다. 그리고 그 2년 동안 최동원은 아마 시절보다 더한 혹사를 당했을 것이다. 물론 최동원이 혹사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더 위대한 기록을 남겼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엄청나게 많은 공을 던져야 몸이 풀렸던 그의 체질은 롱런 가능성에 의문 부호를 남긴다. 그럼에도 ‘선동열 대 최동원’이라는 논쟁은 앞으로 수십 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록은 논쟁에 근거를 제공해주지만 논쟁을 촉발시키지는 않는다. 왕정치는 나가시마보다 훨씬 위대한 타자지만 일본 야구 팬 다수는 나가시마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은 위대한 테드 윌리엄스가 조 디마지오와 비교되는 걸 모욕으로 여긴다. 이 차이가 결국 논쟁의 에너지가 된다. 그건 가장 위대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하지만 내게는 최고의 영웅이었던 선수를 기리는 팬의 마음이다.
최민규(<일간 스포츠> 기자)

ID hhaxxx 효도르 핸드 스피드면 K-1도 정복하고 남음.
ID 1980xxx 미친 놈. 입식과 종합은 완전히 다르거든

Q ‘황제’ 효도르는 K-1에서도 톱랭커가 될 수 있다?

일견 상당히 비슷해 보이는 K-1(입식격투기)과 MMA(종합격투기)의 타격은 다를까? 다르다. 그래도 어차피 둘 다 치고받는 격투기인데 그렇게 다를까? 정말 다르다. 아주 많이 다르다. 그래서 두 분야 모두에서 최고의 타격가가 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종합격투기의 황제라 불리는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역시 이 법칙을 비껴갈 순 없다.
‘K-1 선수’ 효도르 앞에 놓인 장애물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효도르는 K-1을 지배하고 있는 네덜란드 킥복서들에 비해 체격이 너무 작다. 공격도 펀치 일변도이어서 킥과의 조화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또 핸드 스피드는 빠르지만, 펀치를 휘두르는 각이 너무 크다 보니 두꺼운 K-1 글러브를 낀 상태에서는 상대의 커버링에 다 막힐 가능성이 높다. 많은 MMA 선수들이 K-1 무대에서 당했듯이 경기 후반에 상대의 로킥에 무너질 확률이 높아 보인다.
그렇다면 역시 효도르는 MMA에서만 최고인 ‘반쪽 파이터’일까? 그건 결코 아니다. 효도르와 반대로 ‘K-1 → 종합격투기’의 길을 밟은 대표적인 파이터로는 미르코 크로캅과 마크 헌트를 꼽을 수 있다. 크로캅의 경우 엄청난 스피드를 활용한 스나이퍼 스타일의 타격이 오히려 종합격투기에서 빛을 발했고, 헌트는 사모안 특유의 파워와 맷집으로 모든 선수들을 질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둘 모두 효도르와 맞붙었을 때 타격에서 밀렸다. 헌트는 펀치 한 방 제대로 맞추지 못했고, 크로캅은 효도르의 압박에 밀려 1라운드 만에 체력이 모두 소진되는 망신까지 당했다. 그런 효도르가 반쪽? 타격이 약하다고? 아니다. 조던이 야구 황제가 아닌 농구 황제였듯이, 효도르는 K-1 황제가 아닌 종합격투기의 황제일 뿐이다.
김대환(XTM 해설위원)

ID byuxxx 호날두는 결국 양민 학살용.
ID kkixxx 강팀만 만나면 버로우 타는 날두 ㅋㅋ.

Q 호날두는 정말 양민 학살용인가?

일단 기본적인 문제부터 짚고 넘어가자. ‘양민 학살’이라는 단어는 계급 차별적 요소를 지닌 ‘전근대적’ 단어로 ‘민간인 학살’이라는 단어로 바꿔 써야 옳다.
본론으로 들어가 호날두는 민간인 학살용 선수가 아니다. 그는 진정한 에이스다. 호날두가 2007/2008 시즌 이룬 업적(49경기 출전, 42골)을 생각하면 그를 폄하할 수 없다. 더군다나 올해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Ballon d’Or)까지 거머쥐었다. 이런 호날두가 민간인 학살용이라면 다른 선수들의 쓰임새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현대 축구에선 공격수가 꼭 골을 넣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동료에게 기회뿐 아니라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똑같이 중요하다. 바꿔 말하면 호날두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을 뿐이고, 호날두를 마크하는 데 힘을 쏟은 상대는 다른 선수를 놓쳐서 승리를 헌납하게 된 것이다. 호날두는 득점과 찬스 만들기 역할을 번갈아 충실히 수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호날두 없이 EPL과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또한 누구나 알고 있듯이 전력 차가 없는 강팀 간의 경기에서는 골이 많이 나지 않는다. 첼시와 맨유의 경기가 다득점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맨유와 첼시는 2007/2008 시즌부터 지금까지 다섯 번 맞대결을 펼쳤고, 양 팀을 통틀어 총 11골만 나왔다. 그중 맨유가 넣은 골은 6골, 호날두는 1골을 넣었다. 그것도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였다.
그래도 인정할 수 없다고? 그렇다면 한마디만 더 전한다. 호날두가 싫으면 ‘난 호날두가 싫어!’라고 당당히 이야기하시라.
류청(<스포탈 코리아> 기자)

ID janxxx 한국에서 NBA 진출이 가능했던 건 허재뿐.
k198xxx 정신 나간 허재빠들 꿈에서 깨라.

Q 허재의 플레이는 정말 NBA에서도 통했을까?

허재가 NBA에 갔다면 통했을까? 내 대답은 ‘YES’다. 하지만 한국에서 맡았던 슈팅가드, 혹은 득점 기계로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신장이 작았기 때문이다. 허재가 활약했던 1980~1990년대에도 NBA 슈팅가드들의 평균 신장은 193~198cm였다. 187cm인 허재가 당해낼 도리가 없다. 아무리 허재가 탈-한국인급 운동 능력을 지녔더라도 기본적으로 근육 자체가 다른 흑인들을 따라가긴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재가 NBA에서 통했을 거라 보는 이유는 허재가 ‘포인트 가드’로서 가진 천재적인 기질과 근성 때문이다. 프로로서 뛴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3/2004 시즌에 그는 무려 39세였고, 마지막 우승을 거머쥔 2002/2003 시즌에는 8.08득점 4.6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 원동력은 잘 다져진 기본기와 패스 및 경기 조율 능력 덕분이었다. 장신인 김주성을 살려주는 능력은 현역으로 뛰고 있는 포인트가드 중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출중했다. 때문에 나는 만약 허재가 NBA에서 포인트가드로 뛰면서 경기를 조율하고, 어시스트에만 주력하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돌파와 3점 슛으로 활기를 더해주는 식스맨 역할을 맡았다면 분명 통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워낙 경쟁이 강한 리그였기에 국내에서처럼 자기 관리에도 소홀하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 출중했기에 대강 해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선수가 허재다. 하지만 그를 지도한 감독들은 하나같이 허재가 농구에만 전념했다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경쟁에서 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했기 때문이다. 더 큰물에서, 더 강한 경쟁자들 틈에서 뛰었다면 허재는 분명 전성기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손대범(<점프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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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기원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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