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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동반자

지난 6월 29일 파리, 송지오와 정욱준은 세 번째 파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아레나>는 한국 디자이너의 성공적 컬렉션을 축하하며, 그들의 뒤에서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을 짜고 있는 2명의 제갈량, PR 담당자를 만났다. 그들이 말하는 송지오와 정욱준의 청사진. <br><br> [2008년 8월호]

UpdatedOn July 23, 2008

Photography 정기범  Editor 민병준

송지오의 힘은 성숙함이다

2006년 10월 서울 컬렉션에 초청을 받아 갔을 때 송지오를 처음 만났다. 서울에서 본 그의 컬렉션은 매우 남성적이며 흥미진진한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애착이 가는 컬렉션을 가진 디자이너였다. 작년 11월 그와 함께 일을 시작하기 위해 파리에서 다시 만났다. 나는 어떤 디자이너와 일할 것인가 결정할 때 ‘진솔한 인간성(Very Genuine Human Personality)’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탁월한 감성과 패션에 관한 예지적인 식견을 가진 이들은 많다. 하지만 그것을 옷으로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선 진솔한 인간성이 필수다. 송지오가 매우 성실하고 진솔한 인간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타일과 에너지를 가진 디자이너임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남성복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커팅과 스타일에 대한 확고한 감각도 송지오의 매력이다.
파리에서 공부했던 경험 또한 많은 아시아 디자이너가 범하는 과오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줬다. 그는 서양인들이 흥미를 느끼는 아시아의 감성뿐 아니라 서구 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느낀 서구적인 감성 또한 갖고 있다. 아시아와 서양의 감성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과 경험을 통해야만 얻을 수 있는 패션에 관한 지혜와 세계적인 커리어를 키울 수 있는 토양 또한 갖고 있다. 최고의 품질을 위한 성숙한 실력과 모던한 남성복을 완성할 수 있는 기술적 숙련은 이런 송지오의 감성을 떠받치는 큰 틀이다.
아직까지 송지오는 세계 남성 패션 시장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것은 현재 그에겐 단점이자 장점이며, 내가 그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지금 송지오에게 필요한 것은 성공 가능성과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다. 그의 스타일을 충실히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컬렉션을 성장시키기 위해 이제까지 나의 모든 경험을 접목시킬 것이다.
이번 컬렉션에 대한 <르 피가로>지의 좋은 평가를 시작으로, 주요한 언론들이 그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독창적이고 모던한 실력을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송지오의 가능성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좋은 시작이라고 확신한다.

-장 뤽 듀퐁

준 지의 힘은 새로움이다

‘이한국 디자이너 꼭 만나보세요. 서울 컬렉션 취재 갔다가 그의 쇼를 봤는데 정말 굉장했어요. 한국에 이렇게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갖춘 디자이너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Purple Fashion Magazine>의 편집장 올리비에르 자암(Olivier Zahm)의 흥분 섞인 연락을 받았을 때만 해도 솔직히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작년 1월, 사무실로 찾아온 정욱준을 만나고 그의 예전 컬렉션 자료를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모든 컬렉션의 디자인과 스타일링, 아트 디렉션을 누가 했느냐고 물었다. 모든 걸 혼자 다 했단다. 기이했다. 어떻게 이 모든 일을 혼자 다 해낼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찾고 있던 디자이너라는 직감이 들었다. 세계적인 가능성을 가진 최초의 한국 디자이너라 생각했다.
첫 번째 컬렉션부터 반응은 뜨거웠고 내 확신이 적중했음을 알게 되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두 번째, 세 번째 컬렉션을 진행하면서 언론과 바이어들의 관심이 점점 증폭되고 있고 그 평가가 한결같다는 점이다.
준 지는 독특한 자신만의 커팅과 스타일을 가졌다. 현재 패션계의 많은 디자이너들은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비슷비슷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준 지는 온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다. 그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옷(New Hybrid Clothing), 복합적인 요소를 내재한 옷(Multiple Clothes)을 창조하며, 기존에 전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독특한 색깔을 가진 옷은 대개 실제로는 입기 어려운데 준 지의 컬렉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웨어러블하다는 장점도 있다. 세계 주요 언론과 각국의 주요 편집매장에서 이제 고작 세 번의 컬렉션을 치른 디자이너에게 이렇게 열렬한 반응과 지지를 보내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이번 컬렉션에 대해서 <르 피가로>에선 사진까지 실으면서 소개하고 주요 매체에서 인터뷰와 자료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준 지가 현재 남성 패션 시장이 원하는 옷을 디자인하는 크리에이터임를 알아본 것이다. 나는 그의 인간성과 독창적인 실력 그리고 패션에 대한 열정과 제안을 사랑한다. 그는 정말 특별한 디자이너다.

-쿠키 드 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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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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