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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s 9

On September 10, 2015

9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2015~2016 F/W 시즌.

(왼쪽부터) 녹색의 헤링본 소재 재킷·올리브색 벨벳 소재 톱·짙은 남색의 니트 팬츠 모두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 굵은 체크무늬 머플러 가격미정 버버리 프로섬 제품. 작은 거울 장식으로 가득한 기하학적 무늬의 코트·흐린 하늘색 실크 셔츠·굵은 체크무늬 머플러 모두 가격미정 버버리 프로섬, 통 넓은 회색 팬츠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 제품.

(왼쪽부터) 녹색의 헤링본 소재 재킷·올리브색 벨벳 소재 톱·짙은 남색의 니트 팬츠 모두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 굵은 체크무늬 머플러 가격미정 버버리 프로섬 제품. 작은 거울 장식으로 가득한 기하학적 무늬의 코트·흐린 하늘색 실크 셔츠·굵은 체크무늬 머플러 모두 가격미정 버버리 프로섬, 통 넓은 회색 팬츠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 제품.

(왼쪽부터) 녹색의 헤링본 소재 재킷·올리브색 벨벳 소재 톱·짙은 남색의 니트 팬츠 모두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 굵은 체크무늬 머플러 가격미정 버버리 프로섬 제품. 작은 거울 장식으로 가득한 기하학적 무늬의 코트·흐린 하늘색 실크 셔츠·굵은 체크무늬 머플러 모두 가격미정 버버리 프로섬, 통 넓은 회색 팬츠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 제품.

 

1. 1970’s Reviva

부모님 세대의 노랗게 빛바랜 사진 속 패션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 복고 향기가 진하게 느껴지는 1970년대 패션의 부활이 이번 시즌 절정의 화두다. 단순히 영향을 받았다기보다, 그 시절을 고스란히 복각해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구찌와 버버리 프로섬은 방탕한 실크 셔츠와 날씬한 실루엣의 트렌치코트를 다소곳하게 매치했고, 보테가 베네타는 다소 예스럽기도 한 촌스러운 색감들을 과감하게 섞었다. 딱 그 당시와 같이 풍성하게 매듭짓거나, 분방하게 늘어뜨린 스카프의 활용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그 외에 통 넓은 바지, 고풍스러운 퍼, 벨벳, 코듀로이, 자카르 소재 등 이번 시즌 전반을 이루는 대부분의 요소들이 그 당시에서 비롯된 유산이다. 억압받던 사회에서 자유와 낭만을 절절히 갈망하던 1970년대의 모습이 지금의 현실과 묘하게 매치된다.

크림색 터틀넥 가격미정 루이 비통, 짙은 회색 수트 가격미정 겐조 옴므 제품.

크림색 터틀넥 가격미정 루이 비통, 짙은 회색 수트 가격미정 겐조 옴므 제품.

크림색 터틀넥 가격미정 루이 비통, 짙은 회색 수트 가격미정 겐조 옴므 제품.

 

2. Slouch Shoulders

1990년대, 지금의 아버지 세대들이 즐겼을 법한 둥글고 넓은 어깨선을 강조했다. 주로 포멀한 코트와 재킷이 그러하다. 더블브레스트, 싱글브레스트 가리지 않고 품이 넉넉하면서도, 일자로 곧게 떨어지는 간결하고 단정한 실루엣이 대부분이다.

팬츠는 허릿단이 높고 바지통이 넓은 캐럿 팬츠나 와이드 팬츠 스타일로 풍성함을 강조하거나, 큼직한 상의와는 대조적으로 날렵한 크롭트 팬츠를 매치해 리드미컬하게 표현했다. 이너웨어는 셔츠보다 니트웨어의 활용이 압도적이다. 저마다 스타일은 분명 다르지만 하나같이 느슨하게 늘어지는 한가로움이 가득한 건 분명 상통한다.  

3. Formal Gothic

고스(Goth)의 스산한 기운이 스멀스멀 번졌다. 이번 시즌은 이전의 아방가르드하고 반항적인 고스와는 사뭇 다르다. 

 

한 단계 성장한 듯 제법 어른스럽고 차분하다. 런웨이에서 톰 브라운은 창백한 얼굴에 검은 베일 장식을 뒤집어썼고, 지방시는 거친 터치의 페인팅으로 얼굴을 뒤덮어 음습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증폭시켰지만, 실질적인 룩은 굉장히 단정했다. 오로지 검은색만으로 가죽, 퍼, 울 소재 등 질감에 변화를 주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슬림한 베스트에 짧은 카디건, 재킷을 매치하는 식의 리드미컬한 레이어링을 선보였다.

4. Genderless Goes

젠더리스는 이번 시즌에 이르러서야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듯했다. 여자 옷을 입은 것 같은 다소 뜬금없는 시도에 대한 논란을 딛고 한 단계 발전해, 남자가 지닌 유니섹스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현명하게 선회했다. 

 

1970년대 레트로 무드에 흠뻑 젖은 구찌 컬렉션엔 짙은 색감과 레이스, 실크 소재를 버무리고, 몸의 실루엣이 자연스레 드러나는 상의에 밑단이 넓은 부츠컷 팬츠를 더한 고풍스럽고 우아한 룩이 가득했다. 라프 시몬스 역시 무릎을 덮는 슬림한 상의와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 가늘고 긴 실루엣을 강조했다. 릭 오웬스 런웨이에서 모델들은 허벅지를 덮는 긴 튜닉을 건강한 맨다리를 드러낸 채 입기도 했다.

안쪽이 퍼로 이뤄진 슬리퍼 97만원 구찌, 굵은 코듀로이 팬츠 가격미정 버버리 프로섬 제품.

안쪽이 퍼로 이뤄진 슬리퍼 97만원 구찌, 굵은 코듀로이 팬츠 가격미정 버버리 프로섬 제품.

안쪽이 퍼로 이뤄진 슬리퍼 97만원 구찌, 굵은 코듀로이 팬츠 가격미정 버버리 프로섬 제품.

 

5. Elegance Fabric

다소 촌스럽다고 치부되었던 추억의 소재들이 다시금 트렌드의 반열에 올랐다. 에트로, 버버리 프로섬, 돌체&가바나, 헨릭 빕스코브 등 다수의 굵직한 브랜드에서 코듀로이, 벨벳, 자카르 등의 소재로 이뤄진 포멀한 수트를 선보였고, J.W. 앤더슨, 루이 비통은 스웨트 셔츠, 보머 재킷 등의 짧고 간결한 상의에 시어링 소재를 활용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핵심은 화려함의 상징 격인 퍼의 선전이다. 짧은 머플러나 퍼 트리밍 장식을 이용한 현실적인 접근 방식은 물론이거니와, 로퍼의 안감이나 슬리퍼 바닥을 퍼 소재로 채우는 세세한 디테일부터 온몸을 감싸는 묵직한 퍼 코트까지 방대하게 사용했다.

(왼쪽부터) 카키색 MA-1 재킷·선명한 남색 팬츠 모두 가격미정 루이 비통, 검은색 레이스업 슈즈 가격미정 돌체&가바나 제품. 큼직한 주머니 장식의 코트·회색 팬츠 모두 가격미정 우영미, 검은색 슈즈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 제품.<br>

(왼쪽부터) 카키색 MA-1 재킷·선명한 남색 팬츠 모두 가격미정 루이 비통, 검은색 레이스업 슈즈 가격미정 돌체&가바나 제품. 큼직한 주머니 장식의 코트·회색 팬츠 모두 가격미정 우영미, 검은색 슈즈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 제품. 

(왼쪽부터) 카키색 MA-1 재킷·선명한 남색 팬츠 모두 가격미정 루이 비통, 검은색 레이스업 슈즈 가격미정 돌체&가바나 제품. 큼직한 주머니 장식의 코트·회색 팬츠 모두 가격미정 우영미, 검은색 슈즈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 제품. 

 

6. Military Uniform

사실 밀리터리는 패션에 응용하기 손쉬운 재료 중 하나다. 디테일이나 색감, 무늬의 특징이 뚜렷하고, 익숙하기도 하다. 꼭 유행이 아니더라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할 만큼 불변의 지지율을 지녔다. 이번 시즌에도 곳곳에 밀리터리 무드가 만연하다. 다만 이번엔 단순히 특유의 콘셉트나 장식적인 것에 치중하기보다 힘을 한껏 빼고 좀 더 사실적인 유니폼의 역할에 집중했다.

몇 시즌째 이어오는 항공 점퍼나 큼직한 포켓과 벨크로 장식이 정렬된 각진 코트가 그렇다. 빈틈없이 각 잡힌 옷을 맞춰 입은 모델들의 오라가 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등장하는 군인들 같다고나 할까. 간혹 점프수트를 포멀한 룩에 매치하는 대담한 시도도 있었는데, 역시나 과하지 않고 점잖게 표현되었다.  

크림색 터틀넥 가격미정 루이 비통, 짙은 회색 수트 가격미정 겐조 옴므 제품.

크림색 터틀넥 가격미정 루이 비통, 짙은 회색 수트 가격미정 겐조 옴므 제품.

크림색 터틀넥 가격미정 루이 비통, 짙은 회색 수트 가격미정 겐조 옴므 제품.

 

7. Traditional ‘Folk’

1990년대, 지금의 아버지 세대들이 즐겼을 법한 둥글고 넓은 어깨선을 강조했다. 주로 포멀한 코트와 재킷이 그러하다. 더블브레스트, 싱글브레스트 가리지 않고 품이 넉넉하면서도, 일자로 곧게 떨어지는 간결하고 단정한 실루엣이 대부분이다.

팬츠는 허릿단이 높고 바지통이 넓은 캐럿 팬츠나 와이드 팬츠 스타일로 풍성함을 강조하거나, 큼직한 상의와는 대조적으로 날렵한 크롭트 팬츠를 매치해 리드미컬하게 표현했다. 이너웨어는 셔츠보다 니트웨어의 활용이 압도적이다. 저마다 스타일은 분명 다르지만 하나같이 느슨하게 늘어지는 한가로움이 가득한 건 분명 상통한다.

8. Tone-on-Tone

이번 시즌 가장 핵심적인 레이어링은 톤온톤 구성이다. 하나의 색을 톤의 변화, 질감의 차이, 패턴의 매치를 고려하여 겹치고 겹치기를 반복해 밀도 높고 풍성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특히 회색의 활약이 도드라진다. 흰색에 가까운 밝은 회색에서 짙은 회색까지 아주 폭넓은 범위의 회색을 아낌없이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 외에도 새로운 다크호스로 등장한 저채도의 녹색 계열부터 묵직한 와인색, 부드러운 캐멀색 등 주로 점잖은 색감들이 대다수의 컬렉션에서 톤온톤으로 중첩됐다.

얇은 니트 소재의 검은색 터틀넥·네오프렌 소재의 검은색 바서티 재킷·도톰한 저지 소재의 팬츠·검은색 트러커 부츠 모두 가격미정 발렌시아가 제품.

얇은 니트 소재의 검은색 터틀넥·네오프렌 소재의 검은색 바서티 재킷·도톰한 저지 소재의 팬츠·검은색 트러커 부츠 모두 가격미정 발렌시아가 제품.

얇은 니트 소재의 검은색 터틀넥·네오프렌 소재의 검은색 바서티 재킷·도톰한 저지 소재의 팬츠·검은색 트러커 부츠 모두 가격미정 발렌시아가 제품.

 

9. Normcore Sportswear

지극히 평범한 스포츠웨어 그 자체를 주목한다. 이미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놈코어 열풍의 연장선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분명한 건 운동을 위한 기능성이 강조된 스포츠웨어와는 판이하다는 것. 운동 전후의 상황, 말하자면 체육관에 가는 길 혹은 운동 후 편안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상황의 일상적인 편안한 차림이다.

주로 바지통이 넉넉한 스웨트 팬츠에 헐렁한 라운드넥 상의, 그리고 캐주얼한 블레이저를 걸치는 식이다. 도톰한 니트 소재나 저지 소재가 상하의 한 벌로 이뤄진 경우가 특히 많았으며, 기존의 스포츠웨어와는 다르게 회색, 남색 등 차분한 색감이 주를 이뤘다.

9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2015~2016 F/W 시즌.

Credit Info

Photography
기성율
Model
박민혁,한승수
Hair & Make up
채현석
Assistant
서정엽
Editor
최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