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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맥주>

<청춘 맥주>

On June 26, 2015

맥주는 끓는다. 맥주 안엔 음악도 있고 문학도 있으며 근육도 있고 미세한 살결도 있다. 또한 맥주는 복합적이다. 맥주라고 통칭하지만 맥주는 모든 맥주를 대신할 수 없다. 그래서 맥주는 청춘과 닮았다. 맥주를 들고 청춘을 찾아갔다. 같이 맥주를 마셨다.



박준우가 마시는 것은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가 만든 맥주 브랜드 아크(ARK)의 비 하이(Be High).

박준우 세프, 요리 칼럼니스트
박준우가 최고의 디저트를 추천한다.

어떻게 지내나?
사람들이 많이 알아주는 근황은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다. 그리고 한 달에 요리 칼럼을 서너 개 쓴다.

요즘엔 어떤 음식에 대해 주로 쓰나?
디저트에 대해 써달라는 청탁이 많아졌다. 확실히 디저트 문화가 절정이다.

서촌에서 디저트 카페도 하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이후 매출이 늘었나?
솔직하게 말하면 방송 출연한 이후 갑자기 ‘빵’ 터졌다.

카페 이름이 ‘오쁘띠베르’다. 무슨 뜻이지?
프랑스어다. 작은 유리잔이란 뜻이다.

벨기에에서 꽤 살았던 걸로 안다. 벨기에가 맥주로 유명한 나라지?
그 나라는 맥주가 6백 가지가 넘는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맥주는 블랑슈르 라미르다. 라미르 지역에서 나는 밀 맥주다. 벨기에식 블론드 에일 맥주 중에 부르그스 ZOT라는 맥주도 좋아한다. 나는 맥주를 매일 마신다.

인생에 맥주가 없다면 어떨 것 같나?
와인을 마시겠지.

맥주와 와인 중 하나를 고른다면?
헉. 그걸 고르는 게 가능한가? 음… 맥주. 맥주가 정말 다양하다. 와인 같은 맥주도 많고.

무인도를 가야 한다. 세 가지 들고 갈 수 있다.
안 갈 거다.

가야 한다.
맥주, 라디오, 냉장고.

냉장고는 왜?
맥주 넣어둬야 하니까. 야한 동영상으로 꽉 찬 하드디스크도 가져가야 하는데. 아, 그냥 안 갈래.

마지막 질문. 맥주는 어떤 술이라고 생각하나?
한없이 가벼운 술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잘 만든 맥주는 맥아와 홉에서 우러난 진중함이 있다. 그걸 느껴야 한다.

집에 가기 전에 디저트 하나 추천해봐라.
서교동 ‘몽로’에서 파는 티라미수. 아름답다. 진한 에일 맥주와 함께 먹으면 좋다.




정지돈 소설가
정지돈은 자신의 소설을 술에 비유한다.

최근에 상을 받았다. 제6회 젊은작가상!
수상 소식은 2월에 들었다. 수상 소설집이 일주일 전에 나왔고.

대단하다. 젊은데 벌써 상을 받다니.
젊은작가상이니까.

상금은 얼마인가?
5백만원.

상금 좀 올리지. 요즘 어떻게 사나? 전업 작가 아닌가?
글품 파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정지돈이 마시는 것은 네덜란드 프리미엄 맥주 그롤쉬 스윙탑.

2013년에 문학과지성사로 등단했다. 당시 창작과비평사 직원이었다. 신기하다.
웃긴 게 사표를 쓰고, 퇴사하는 날 회사 선배들이랑 회식하고 있을 때 전화 받았다. 당선했다고. 날짜도 기억한다. 4월 19일이었다.

그렇게 소설가가 됐구나. 소설가들은 맥주를 좋아한다. 맥주를 마시지 않는 소설가는 상상해본 적도 없다.
그렇다. 찰스 부코스키의 소설을 보면 항상 맥주가 나온다. 소설을 잘 쓰려면 어떡해야 합니까?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맥주를 마셔라. 그런데 나는 도수가 높은 술을 좋아한다. 이상하게 맥주는 좋아하는데도 많이 못 마신다. 보드카라면 얼마든지 마실 수 있는데.

이상하다. 보드카는 많이 마실 수 있고, 맥주는 조금밖에 못 마신다니.
그래서 오해 산 적도 있다. 못 마시는 거 거짓말이라고. 술 빼려고 그러는 거라고.

그 얘기 소설로 쓰면 재밌을 것 같다.
진짜 한번 써봐?

정지돈의 소설을 술에 비유한다면 뭘까? 맥주라고는 안 할 것 같다.
보드카.

아, 왜?
보드카에는 뭐든 섞을 수 있으니까. 내 소설도 그렇다. 해석의 다양성이 있다.

말 나온 김에 10초를 주겠다. 정지돈의 소설을 소개해보자.
내 소설은 여러 번 읽으면 좋다. 한 번 읽으면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안 된다.

독자들이 술을 한 잔 마시면서 정지돈의 소설을 읽는다면 어떤 술이 좋을까? 당연히 보드카인가?
아니, 맥주. 맥주에 관한 인터뷰니까.




장진우가 마시는 것은 네덜란드 프리미엄 미네랄 맥주 스윙켈스.

장진우 이태원 경리단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상인, 셰프
장진우는 네덜란드 맥주를 박스로 마신다.

최근 대구 영남대학교 앞에 타코 집을 차렸다. 전국 진출인가?
진출까진 아니고 서울에만 집중한 거 같아서, 지방에도 가게들을 열 예정이다. 다양한 문화를 위해서 하는 일이다. 대구에서 될까? 시험 삼아 우선 열어봤다. 다음은 천안이다.

타코 집 콘셉트는 뭔가?
머린. 내가 원래 머린을 좋아한다. 포항 사람이라서 그런가 보다.

사진을 보니 온통 파란색이다.
그 동네는 가게 인테리어가 죄다 똑같다. 그래서 파격적인 색깔로 칠해봤다. 서울에도 이런 분위기는 없다. 전부 뉴욕, 인도, 스트리트 스타일 또는 그레이나 블랙 앤 화이트 이런 느낌의 공간들이 많지. 너무 한정적이다. 라이프스타일이 한정되면 정치도 그렇게 된다.

공사 중인 이 건물에는 뭘 차릴 건가?
중정이 있는 라운지 바. 요즘 너무 쿨한 바들만 많아서, 웜(warm)한 바가 생기면 좋겠다. 편한 바가 왜 없을까, 생각하며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뭐 하나 뜨면 전부 그렇게 한다.


작은 야자수 패턴을 새긴 가죽 소재 에스파드리유 65만원 토마스 마이어 by 10 꼬르소 꼬모 제품.

그동안 돈 많이 벌었나 보다.
버는 대로 새 가게 차린다. 화가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거랑 내가 건물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는 거랑 똑같다고 보면 된다. 다양한 걸 많이 만들어서 누구라도 따라 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카피의 모델이 되고 싶다.

맥주 좋아하나? 소문에는 주량의 끝을 본 사람이 없다던데.
집 냉장고 문을 열면 맥주밖에 없다. 내가 가게를 차린 게 네덜란드에서 살고 온 이후다. 거기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네덜란드에 있을 때 하루에 한 박스씩 맥주를 마셨다. 그래서 그런지 네덜란드 맥주를 좋아한다. 네달란드 맥주는 첫 병이 세지만, 그 이후로는 계속 마실 수 있다. 나는 주량이 없다. 아직까지 술로 나를 이긴 사람이 없다.

무인도에 간다. 세 개만 가져갈 수 있다면 뭘 고르겠나?
스피커, 하드디스크, 술.

어떤 술?
캡틴 모건 같은 싸구려 위스키. 아니면 맥주. 맥주는 혼자 먹는 술이니까. 와인은 혼자 못 마셔도 맥주는 혼자 마실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보자.
비즈니스 마인드가 확실하면 좋겠다. 요즘은 문화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던데, 제일 중요한 게 뭔지 모르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팔리는 거다. 그러면 비즈니스가 먼저지.




민준기 모델
민준기는 맥주 광고 모델 최종 오디션에서 떨어진 적이 있다.

맥주는 일주일에 몇 번 마시나?
거의 매일.

맥주를 편애하는 이유가 있나?
취하지 않으니까.

그러면 가장 좋아하는 술이 맥주겠다!
사실대로 얘기하면 와인인데. 와인은 균형 잡힌 느낌을 줘서 좋다.

뭐야? 인터뷰 주제가 맥주인데. 거짓말이라도 해야지.
그런데 맥주는 활동적인 느낌이 들어서 좋다. 마시면 신이 난다. 젊음의 술은 맥주지. 언제 어디서든 마실 수 있으니까. 심지어 들고 다니면서도 마실 수 있는 술이다.

이미 늦었다.
맞다, 늦었다.

뭐가?
술을 늦게 시작했다. 24세 때 처음 마셨다.

왜?
신앙의 힘 덕분에.

지금은?
신앙의 힘으로.

느닷없지만 근황은 어떤가?
최근에 힘든 일이 많았다. 그래서 술을 더 많이 마신다. 열심히 살 거고, 좋은 사람이 될 거다.

민준기가 마시는 것은 체코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맥주 필스너 우르켈.


갑자기 왜 참회를 하고 그러나?
아직 힘들어서 그런가 보다. 맥주를 마셔야 할 것 같다. 아, 그런데 나 예전에 맥주 광고 최종 심사에서 떨어진 적이 있다. 아니, 그쪽에서 거의 됐다고, 최종 오디션만 보면 된다고 해서 맥주 마시는 연습을 엄청 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나처럼 최종인 줄 알고 오디션 본 모델이 수십 명이었다.

모델은 낯선 데 가서 자기소개를 해야 할 때 뭐라고 하나?
내 경우는 모델 일 하는 민준기입니다, 라고 한다.

모델 민준기라고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모델이라는 직업이 나한테는 좀 어렵다. 내가 모델이라고 하지 않아도, 좋은 모델이 되면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나를 모델이라고 불러주지 않을까? 그냥 모델로서 내 자존심은 이거다. 모델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다니는 모델이 되고 싶지 않다.

뭐야? 생각 없이 물어봤는데 갑자기 왜 진지해?
아, 힘든 일이 많아서.

걱정 마. 신앙이 있잖아.
맞다. 신앙이 있다.



정재원 뮤지션
정재원은 살면서 한 번도 취한 적이 없다.

싱글 <사랑한대> 잘 듣고 있다. 기타 연주가 특히 예쁘다.
오, 고맙다.

김창완 아저씨의 총애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 곧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고정 출연한다던데 사실인가?
다음 주부터 나간다. 그냥 나는, 그냥 하는 거다.

어느 날 김창완 아저씨가 그냥 하라고 했나?
작년 11월에 1집 앨범 나왔을 때 출연했었다. 연주자가 노래도 부르고 곡도 쓴다고 하니까 응원해주시는 것 같다. 앨범을 들어서 알겠지만 기타 솔로다.

김동률을 비롯해 유명 뮤지션들의 세션으로도 활동했다. 세션을 하는 것보다 자신의 앨범을 내는 게 더 좋겠지?
재미가 다른 거 같다. 세션은 다양한 장르를 하는 재미가 있고, 내 것은 그냥 내 것을 하는 거고. 그런데 세션은 시간에 쫓겨서 할 때가 많다. 내 건 놀다가 생각나면 작업하면 되니까 편하다. 나는 장르에 대한 고민도 별로 안 한다. 써지는 대로 쓴다.

김동률 씨랑 작업한 사람들은 다들 최고라고 말하는데 정말 그런가?
맞다. 그 형은 다들 최고라고 생각한다. 되게 집요하다. 오래 고민하고, 녹음할 때쯤 되면 음 하나하나 머릿속에 완벽하게 있다.

앨범 낼 때 그런 완벽한 선배들이 듣는다고 생각하면 부담되지?
아… 아무래도 그렇긴 한데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한다. 그냥 해본다.



정재원이 마시는 것은 테킬라 맛이 가미된 프랑스 맥주 데스페라도.

어떤 음악을 좋아하나? 최고의 기타리스트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따위의 질문은 안 하겠다.
로버트 글래스퍼는 재즈 피아니스트인데 힙합 가수들이랑 함께 작업해서 앨범을 두 장 냈다. 예술이다. 꼭 들어봐라.

그 말을 다른 장르 뮤지션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겠지?
준비가 되면.

그런데 인터뷰 주제가 맥주인데 술을 못 마신다며? 음악 하는 사람이 왜 그래?
그래서 엄청 비난을 받으며 살았다. 나도 노력을 안 한 건 아니다. 연습을 했다. 자기 전에 맥주를 계속 마셨다. 그런데 나는 안 되나봐.

그래도 맥주는 다르잖아. 청춘의 술이고.
내 청춘엔 맥주도 없다.

전설적인 뮤지션들은 하나같이 술에 취해서 살았다. 그건 어떤 로망이잖아!
나는 한 번도 취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게 뭔지 모른다. 하지만 동경한다. 취해서, 아, 뭔가, 하는 거 멋있다.

싱글은 최근 나왔고 정규 앨범은 언제 나오나?
1집 앨범도 반응이 꽤 좋았다. 내년쯤 생각하고 있다. 올해는 EP 정도.

그런데 술 못 마신다면서, 그 맥주는 왜 계속 마시고 있는 거지?
이거, 맛있다. 이상하네, 이건 맛있네.




성원모가 마시는 맥주는 독일 밀 맥주의 대명사 슈나이더바이스, 박상우가 마시는 맥주는 덴마크 왕실 공식 맥주

성원모, 박상우 뮤직비디오 감독
디지페디의 성원모와 박상우는 맨 정신으로 노라조의 <니 팔자야>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노라조의 <니 팔자야> 뮤직비디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안드로메다에서 온 뮤직비디오 같다.
성원모 로커는 교주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교주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싶었다. <니 팔자야>의 가사가 ‘대박’에 관련된 거라서, 길몽을 꾸게 만들면 좋을 것 같았다. 잠을 자고 일어나면 돈을 버는 거다. 그래서 용, 돼지, 똥 싸는 장면이 나온다.
박상우 뮤직비디오로 최면을 걸어보자는 얘기도 나왔다. 그래서 뮤직비디오가 그 모양이 됐다.

조빈하고 이혁은 보고 마음에 들어했나?
성원모 당연!
박상우 노라조는 센 걸 하고 싶어 했다. 자기들의 이미지가 약해졌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 양반들 다음엔 뭐하려고 그러지?
성원모 맞아. 할 게 없을 것 같다. 뮤직비디오 또 찍자고 하면 부담스러울 거 같다.

기리보이의 <왕복 30분> 뮤직비디오를 보니까 남자와 여자가 마주 보고 앉아 있는데 테이블이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 낯설고 엉뚱했다. 박상우 그 뮤직비디오는 콘셉트가 ‘애매한’이었다. 애매한 상황을 보여주려고 했다. 곡 자체가 남자와 여자가 ‘밀당’하는 얘기다. 그래서 테이블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걸로 관계의 거리를 표현했다.

상징하는 게 있네? 의외야!
성원모 의외로 되게 정상적인 걸 만든다. 엉뚱해 보이지만 논리가 다 있다.

디지페디의 뮤직비디오들을 관통하는 게 있을까?
성원모 우리는 작품마다 다르게 한다고 했는데. 공통된 특징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말해줘서 알았다. 예를 들어 높은 채도의 컬러를 사용한다거나, 닫힌 공간을 좋아한다거나. 최근에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다.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주인공이 나나 상우와 비슷한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힙합 뮤직비디오를 여러 개 찍었는데 바에서 술 먹고 노는 장면이 한 번도 안 나왔다. 우리가 그런 걸 별로 안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만든 힙합 뮤직비디오에 클리셰적인 것들이 안 나오는 것 같다.

달라, 뭔가 달라.
성원모 상우나 나나 케이팝 뮤직비디오의 팬은 아니다. 우리가 만든 것을 제외한. 나는, ‘디스’일 수도 있지만, 다른 아티스트들이 만든 뮤직비디오를 끝까지 못 본다. 그래서 나는 끝까지 보게 되는 뮤직비디오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다.

요즘 일 진짜 많지? 제안이 들어오면 무슨 기준으로 일을 수락하나? 돈? 콘셉트?
성원모 선착순. 일정 맞으면 웬만하면 하니까.

가수들이 번호표 뽑고 기다려야겠다!
박상우 아니. 일정 안 맞으면 다른 데로 바로 가버린다.

아니, 그런데 술을 잘 안 마신다며? <니 팔자야> 뮤직비디오를 맨 정신에 만들었다는 거, 신기하다.
성원모 아주 가끔 맥주를 마신다. 1년에 한두 번.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잖아? 일부러 마실 때도 있다. 약간 몽롱하면 아이디어가 잘 나오거든.

그래서 잘 나왔나?
성원모 아니.
박상우 술 못 먹어서 좋을 때도 많다. 집에 먼저 갈게, 라고 말할 수 있거든.
성원모 하지만 영업할 때는 불리해. 술 잘 마시는 사람이 일도 더 많이 하잖아.
박상우 괜찮아. 우리는 일을 잘하면 되니까.

그런데 여자랑 있을 때는 좀 마셔야… 하하, 그런 거 있잖아!
박상우 나는 여자가 없는 술자리에는 안 간다.

가면 뭐해? 술도 못 마시면서.
박상우 그럴 땐 먹는다. 조금이지만 먹는다. 당연히 맥주를 마신다. 맥주가 제일 맛있다.

술 못 마시는 남자 얘기로 뮤직비디오 하나 찍자.
성원모 안 돼. 심의에 걸린다. 술만 나와도 걸린다.

헉. 왜? 그게 왜?
박상우 그렇지? 말도 안 되지?


EDITOR: 이우성
PHOTOGRAPHY: 이상엽

맥주는 끓는다. 맥주 안엔 음악도 있고 문학도 있으며 근육도 있고 미세한 살결도 있다. 또한 맥주는 복합적이다. 맥주라고 통칭하지만 맥주는 모든 맥주를 대신할 수 없다. 그래서 맥주는 청춘과 닮았다. 맥주를 들고 청춘을 찾아갔다. 같이 맥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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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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