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STYLE

사뿐히 지르밟고 오시옵소서

On May 24, 2008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플레이보이 걸과 버니 걸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예술의 경지에 오른 플레이보이 모델들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 반가움에 몸이 후끈해진다.<br><Br>[2008년 6월호]

Cooperation 스파이스 TV(www.spicetv.co.kr) Editor 이현상

‘국산’ 플레이보이 모델인 이파니의 이혼 소식은 지난 5월 남자들의 ‘수다거리’ 1순위였다. 광우병과 조류독감의 확산 소식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고기를 이리저리 구워대며 그녀를 안주거리로 삼았을 테니 말이다. 또 창설자 휴 헤프너와 젊은 <플레이보이> 걸들의 화려한 삶을 다루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플레이보이 맨션>은 올리브TV에서 순항 중이며, 플레이보이 엔터테인먼트의 ‘질 좋은’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는 케이블 방송의 성인 전문 채널까지 가세해 남자들의 ‘사지(四肢)’ 아니 ‘오지(五肢)’를 파르르 떨게 한다. 바야흐로 한국에도 플레이보이의 화양연화가 시작된 거다.

여기서 <플레이보이>에 대해 슬쩍 되짚어볼 필요가 있겠다. ‘빅 버니’라 불리는 - 보타이를 멋들어지게 한 - 토끼(아마 아랫도리는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을 법한)로 대변되는 <플레이보이>의 역사는 잡지 창간 원년인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카피라이터였던 휴 헤프너가 창간한 <플레이보이>는 그 당시 마릴린 먼로라는 대형 스타를 커버에 등장시켜 미국 전역을 경악케 했다. ‘누드’로 돈을 벌 생각을 감히 할 수 없었던 시대인 데다, 희대의 섹스 심벌 ‘먼로’의 벗은 몸이 가판대 위에 육덕지게 차려질 거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때였기 때문이다. 그 이후 <플레이보이>는 화제의 사진들을 내놓으며 지난 50년간 남성지의 중심에 서왔다. 표지 모델로 등극했던 여자들 역시 찬란했다. 파멜라 앤더슨, 브룩 쉴즈, 드류 배리모어, 킴 베이싱어, 샤론 스톤, 샤를리즈 테론, 마돈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라토야 잭슨, 패리스 힐튼, 얼마 전 약물 복용으로 사망한 안나 니콜 스미스도 모두 <플레이보이>의 우등생들. 그간 거쳐간 표지 모델만 해도 6백여 명이 넘는다.
흔히 <플레이보이> 하면 ‘포르노의 종이 버전’으로 치부하는 것이 관례. 여성들의 은밀한 부위를 뙤약볕에 생선 말리듯 훤히 드러내는 사진이나 연예인에 대한 사생활을 이용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 거란 생각들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실제로 <플레이보이>는 여성을 문란한 요부로 전락시킨 <펜트하우스>와는 질적으로 달랐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들의 단편 소설을 싣는가 하면 인권 운동가 말콤 엑스, 존 레넌 등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읽을 거리를 쏟아냈고,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으로부터 ‘간음을 했다’는 증언을 얻어내 사회적으로 이슈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또 그 유명한 이안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도 여기서 물꼬를 텄다. 사회적으로 금기했던 논쟁거리나, 가장 화두가 됐던 이야깃거리를 풍자와 재미를 더해 중심으로 몰고 온 ‘어젠다 세터’ 역할도 했던 것. 결국 <플레이보이>는 ‘외설만으로 승부하겠다던’ 처음 의도와는 달리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인 섹스와 사회 전반의 이슈를 적절히 섞어 지난 55년간 승승장구했으며, 미국을 대표하는 확실한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얼마 전 타미 힐피거와 조지 루이스가 출간한 <아이코닉 어메리카>에도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다).
그러기에 단순히 우리 남자들의 성적 욕구를 해소해주기보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 <플레이보이>에게 경외를 표하는 바다. 한국에서는 아직 <플레이보이>지를 만날 수 없지만 대신 영상물로 그녀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스파이스 TV는 플레이보이 미국 본사로부터 독점으로 콘텐츠를 제공받아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올봄부터는 휴대폰 모바일 서비스까지 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단다. ‘예술의 경지에까지 오른’ 그 뽀얀 젖가슴을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니 반가움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플레이보이 걸과 버니 걸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예술의 경지에 오른 플레이보이 모델들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 반가움에 몸이 후끈해진다.&lt;br&gt;&lt;Br&gt;[2008년 6월호]

Credit Info

Cooperation
스파이스 TV(www.spicetv.co.kr)
Editor
이현상

2013년 05월호

이달의 목차
Cooperation
스파이스 TV(www.spicetv.co.kr)
Editor
이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