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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3

On March 04, 2015

사심을 조금 보태어 추천하는 이달의 세 가지.

1 Loewe 2015 F/W Look Book
J.W. 앤더슨이 로에베로 합류한 뒤 패션계는 로에베의 노예가 되었다. 얼마 전 마무리된 파리 남성 패션 위크에서 로에베의 2015 F/W 시즌 프레젠테이션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편안한 실루엣과 빈티지한 색감, 실크 같은 촉감의 가죽으로 요약된 컬렉션은 모두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광고 비주얼과 룩북이 기가 막히도록 훌륭했다. 로에베의 DNA를 따라 스페인에서 촬영한 두 번째 룩북은 적절한 위트와 감각적인 색채를 담고 있다. 엑스트라 할아버지들의 등장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 J.W. 앤더슨을 통해 남다른 감각을 드러내고 있는 사진가 제이미 혹스워스(Jamie Hawkesworth)가 작업했다. 감성, 중성, 젊음이란 로에베의 키워드를 이처럼 잘 잡아내는 작가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아직 두 번째 컬렉션일 뿐이라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2015 F/W 컬렉션의 수준만 유지한다면 당분간 이러한 편애가 계속될 듯하다.

2 The Store x Soho House Berlin
베를린 미테 지구는 젊은 아티스트들로 가득하다. 허풍스럽거나 들뜬 분위기일 거란 짐작은 오산이다. 독특하게도 감각적이면서 담백하다. 여기에 딱 어울리는 공간이 새로 생겼다. ‘더 스토어.’ 이름마저 군더더기 없다. 이곳은 숍이지만 숍이 아니다. 오히려 잘 꾸며놓은 집 같다. 각종 가구들이 세련된 방식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좋은 향이 난다. 무리끼리 편하게 어울려 놀기 적당한 공간으로 보인다. 비밀은 바로 거기 있다. 마치 집의 소품처럼 놓인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것. 공간을 채운 좋은 향기의 향초와 흘러나오는 음악까지 말이다. 질 샌더와 J.W. 앤더슨, 크리스토퍼 르메르 등에서 엄선한 패션 아이템도 구매 가능하다. 부엌으로 꾸민 공간에서는 음식을 사 먹을 수도 있다. 가끔은 전시가 열리며 다양한 음반과 아이디어 북에서 나오는 서적도 구비하고 있다. 촬영용 스튜디오와 영상을 상영하는 방까지 마련할 예정이란다. 베를린에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3 Yeezy Season 1
카니예 웨스트와 아디다스의 협업 컬렉션이 드디어 공개됐다. 2013년 그는 나이키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아디다스와 손을 잡았다. 그리고는 이지 시리즈의 후속 모델인 이지 부스트와 더불어 어엿한 컬렉션을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컬렉션은 뉴욕 패션 위크가 한창 진행 중이던 2월 12일에 공개됐다. 킴 카다시안과 리한나, 알렉산더 왕, 제이 지-비욘세 부부, 안나 윈투어 등 초호화 게스트가 자리한 가운데 이지 시즌 원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카니예 웨스트가 좋아하는 밀리터리 무드를 중심으로 약간의 스포티즘과 빈티지 스타일을 버무린, 쿨하디쿨한 컬렉션이었다. 신발은 당연히 새로운 이지 750 부스트. 애초에 공개됐던 하이톱 모델은 물론 로 스니커즈도 있었다. 반응은 더 말할 것도 없이 뜨겁다. 프레젠테이션의 배경음악으로 처음 공개된 카니예 웨스트의 새로운 트랙 ‘Wolves’는 또 다른 선물이었다.

Inside&Out 겉옷과 속옷을 한꺼번에 구경한 날.
캘빈클라인 진과 언더웨어의 2015 S/S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현장에 들어서자 반나체의 모델들이 풀장 주변으로 정렬해 있었다. 아이스 진 셔츠와 데님을 매치한 모델 옆엔 검은색 드로어즈만 입은 모델이 앉았다. 생소한 광경이었다. 겉옷과 속옷을 한 장면에, 이렇게나 많이! 행사장 2층엔 더 많은 겉옷과 속옷과 함께 액세서리가 전시되어 있었다. 겉옷을 먼저 봤다. 물을 뺀 화이트 워시 데님이 주를 이루었다. 스트리트 감성이 진하게 묻어났다. 오버올, 슬리브리스, 후디, 셔츠, 재킷 등으로 구성된 캡슐 라인 역시 구경할 수 있었다. 다음은 속옷. 남성 속옷은 한층 세련되고 담백해졌다. 로고 외엔 장식을 배제하고, 색감 역시 검은색이나 짙은 남색으로 톤 다운시킨 것.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도 향상됐다. 심리스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착용감을 더욱 편안하게 만든 것이다. 여성 속옷 파트에선 간결하고 우아한 웨딩 세트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editor: 안주현

사심을 조금 보태어 추천하는 이달의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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