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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동경하는 남자

On July 19, 2006

섹시하고 잘생긴 외모보다는 뛰어난 머리를 원하고 존경할 만한 아름다운 삶을 동경한다. 그런데 훌륭한 외모를 바탕으로 여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싶어 하는 욕망은 그리 크지 않다. <br><br>[2006년 8월호]

Cooperation 엠브레인(Embrain) Editor 박인영

결론이 조금 복잡하다. 당신은 부자가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긴 하나,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그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섹시하고 잘생긴 외모보다는 뛰어난 머리를 원하고 존경할 만한 아름다운 삶을 동경한다. 그런데 훌륭한 외모를 바탕으로 여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싶어 하는 욕망은 그리 크지 않다. 남자들이라면 ‘플레이보이 맨션’에 툭 던져지는 것보다 더 행복할 일이 없을 거라는 흔한 편견은 무색해진다. 적어도 한국 남자들의 경우 잘난 외모(겨우 7.7%가 가장 동경하는 부분이다!)보다, 심지어 부자가 되는 것(13%)보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34.8%)’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는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굉장히 희망적인 결과라고 목청껏 자랑할 만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최고’가 되라는 세뇌교육을 태어나서부터 최소 20년을 받아온 결과일 가능성도 분명 무시하지 못할 것. 또 특이한 점은 같이 잔 여자가 2천 명이 넘는다는 ‘플레이보이’ 창립자 휴 헤프너를 1순위로 꼽은 사람이 덜렁 1명뿐이라는 것이다. 여자들과 즐기는 것보다 사업적 능력을 키우고 스스로 훌륭한 외모를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증거다. 또,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 않은 사람에게는 높은 점수를 주지 않는 보수적인 모습도 보여주었다.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물려받은 재산으로 편안하게 즐기는 삶보다 치열하게 노력해서 얻은 성공을 원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후보는 20명. 이소룡, 빌 게이츠, 손석희, 톰 크루즈, 박찬호, 데이비드 베컴, 브래드 피트, 로저 클래멘스, 휴 헤프너, 오나시스, 체 게바라, 이건희, 성룡, 아인슈타인, 엘비스 프레슬리, 워렌 버핏, 제임스 딘, 이순신, 스즈키 이치로, 루퍼트 머독 등이다. 응답자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전문직에 종사하는 3백5명의 남성. 이들은 1순위에서 3순위까지 골랐고 순위별로 각 5점, 3점, 1점을 주어 인물별 총점을 산출했다.

<보기>

Q. 아래의 인물을 선택한 이유는?
1 한 분야에서 최고이기 때문
2 부자이기 때문
3 존경할 만한 삶을 살고 있거나 살았기 때문
4 비상한 머리 때문
5 선망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고 있으므로
6 그가 가진 권력 때문
7 진짜 남자다운 남자여서
8 섹시하고 잘생겨서
9 여자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므로
10 기타

재벌 2세보다는 능력 있는 재벌

“여자가 인생의 양념이 될 수는 있지만 한 남자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많은 여자들과 잘 수 있는 삶도 물론 좋겠지만, 두 번째 인생을 그렇게 낭비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외모나 인기는 한순간이잖아요.”
이석훈(33세, 경호원)

“베컴을 휴 헤프너와 비교할 수는 없죠. 수없이 바람을 피우더라도 현재 가정을 이루고 있고 또 지키고 있으니까요. 브래드 피트가 안젤리나 졸리처럼 섹시한 여자와 결혼한다는 것이 부럽긴 하지만, 전처인 제니퍼 애니스톤에게 큰 상처를 주었잖아요. 그런 바람기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봐요.”
강진석(31세, 포토그래퍼)

“운 좋은 재벌 2세보다는 능력 있는 재벌로 이름을 남기는 게 훨씬 의미 있죠. 좀 고생을 해야 한다고 해도 말이에요. 남자로 태어나 비상한 머리나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명성을 얻는 것만큼 자랑스러운 일도 없으니까요.”
김민석(31세, 컴퓨터 프로그래머)

“체 게바라나 이순신 장군처럼 사나이로 태어나 나라를 위해, 신념을 위해 목숨 바치는 것은 너무 멋있는 일입니다. 두 번째로 태어나는 거니까 불꽃처럼 치열한 삶을 살다가 죽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소명훈(32세, 대학원생)

섹시하고 잘생긴 외모보다는 뛰어난 머리를 원하고 존경할 만한 아름다운 삶을 동경한다. 그런데 훌륭한 외모를 바탕으로 여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싶어 하는 욕망은 그리 크지 않다. &lt;br&gt;&lt;br&gt;[2006년 8월호]

Credit Info

Cooperation
엠브레인(Embrain)
Editor
박인영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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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Embrain)
Editor
박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