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LIFE

잉여들을 위한 월드컵 매치 8

On June 02, 2014

월드컵은 매력적이다. 그런데 우리 깐깐해지자. 조별 리그에서는 따분한 경기도 꽤 있다. 조별 리그 총 48경기 중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딘가’ 매치를 소개한다. 이 경기까지 챙겨 보는 사람은 둘 중 하나다. 진정한 축구 마니아거나 잉여거나.

카메룬 vs 브라질
“아니, 브라질 경기가 따분하다니!”라고 흥분하실 수 있다. 하지만 A조에서 이 경기가 정말 따분해질 거라는 예상에 큰돈을 거셔도 좋다. 왜냐면 A조 마지막 경기인 탓이다.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 일 순위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와 멕시코를 먼저 상대한다.

카메룬은 멕시코와 크로아티아와 싸운다. 객관적 전력만 감안하자면, 브라질은 2승, 카메룬은 2패인 상태에서 만날 확률이 매우 높다. 축구 경기의 맛을 우려내는 가장 중요한 재료인 ‘승부 불예측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 문제다. 카메룬은 이미 조별 리그 탈락이 확정 또는 거의 확정적인 상태에서 ‘은하계 최강’ 브라질과 맞서 싸우는 일정이다. 심지어 장소가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홈경기장인 브라질리아 국립경기장이다. 경기장의 모든 이가 카메룬을 제물 삼아 브라질의 16강 진출 확정 파티를 벌이고 싶어 한다.

전 세계 축구 팬들도 카메룬의 분투보다는 네이마르의 멋진 골을 기대한다. 아니,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영화 <글래디에이터>로 따지자면 수만 로마 시민이 들어찬 콜로세움에서 막시무스를 코모두스 황제가 화려한 퍼포먼스로 KO시키는 시나리오다. 영화에선 황제가 너무 못 싸우는 바람에 낭패를 봤지만, 2014년 FIFA 월드컵의 황제(브라질)는 심지어 싸움도 제일 잘한다.

그래도 재밋거리를 찾자면
카메룬의 영웅 사뮈엘 에토오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될 것이다. 1997년 A매치 데뷔한 에토오는 카메룬 국가대표로 112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넣었다. 1998년, 2002년, 2010년 월드컵에 출전했고 이번 브라질 대회가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이다. 위대한 아프리카 표범에게 경의를 표하자.

칠레 vs 호주
아시아 식구끼리 이러긴 싫지만 어쩔 수 없다. B조에 속한 아시아축구연맹(AFC) 대표 호주는 이번 월드컵의 조추첨 결과를 저주하고 싶은 심정이다. 시드 배정국인 스페인이야 어쩔 수 없다 쳐도 네덜란드에다 칠레까지 같은 방에 들어오다니 너무 잔혹한다. 한국과 일본의 조추첨 결과가 호주의 상대적 박탈감을 더 크게 만든다. 그렇게 실망스러운 조 배정에서 첫 번째 경기의 상대가 남미 강호 칠레다.

B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워낙 압도적인 탓에 실질적으로는 네덜란드와 칠레가 16강 진출권 1장을 놓고 격돌하는 형국이다. 금상첨화 두 팀 간 맞대결도 마지막 경기로 잡혀 있다. 이는 네덜란드와 칠레가 각각 호주를 상대하고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다는 뜻이다. 두 팀 모두 호주를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 그러니 최종전 맞대결 승자가 16강에 오를 확률이 매우 높다.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런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가 완성되기 위해서 호주는, 미안하지만, 밑밥으로써 깔려줘야 모두 만족스럽다.

칠레는 바르셀로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알렉시스 산체스를 필두로 에너지 넘치는 공격수들이 많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도 전임자 마르첼로 비엘사의 ‘닥공(닥치고 공격)’ 스타일을 신봉한다. 남미 지역 예선에서도 칠레는 아르헨티나(35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9골을 넣었다. 칠레-호주 경기에서는 사실상 칠레가 몇 골을 넣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그래도 재밋거리를 찾자면
호주를 응원하자. 아시아 축구 이웃인 우리라도 사커루(Socceroo)를 응원해야 한다. 더군다나 그들은 2015년 AFC아시안컵 개최국이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호주 축구가 큰 상처를 입으면 아시안컵 분위기가 식을지 모른다. 나름대로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우승 후보이기 때문에 개최국 분위기가 좀 행복해져야 우리도 기분이 난다.

그리스 vs 코트디부아르
C조에는 일본이 있어 한국 팬으로서는 관심이 간다. 항상 그랬지만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성적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한국인의 ‘분노 폭발’ 마지노선이 바로 일본의 성적이다. 쉽게 말해 일본보다 잘하면 한국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들 우리는 크게 상심하지 않는다. 솔직히 그렇지 않은가? 그래도 그렇지 이 경기는 정말 너무하다. 최종전에서 그리스와 코트디부아르가 맞붙다니!

브라질 월드컵에서 그리스는 한국보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은,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다. 남아공에서도 첫 경기에서부터 한국에 0-2로 패해 대회를 망쳤다. 4년이 지났지만 별로 달라진 점은 없어 보인다. 코트디부아르는 그나마 낫다. 그리스에 비해 스타 플레이어도 많고 객관적 전력에서도 앞선다.

하지만 아프리카 출전국답게 월드컵 본선에서 몸 바쳐 싸우는 스타일은 아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코트디부아르는 1승1무1패로 조별 리그에서 짐을 쌌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조직력과 팀 플레이의 완성도에서는 크게 뒤지는 탓에 16강 티켓을 일본에 내줄 확률이 높다.


무슨 말인고 하니 최종전에서 만나는 그리스와 코트디부아르가 나란히 탈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뜻이다. 그런 두 팀이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다니 운명이 얄궂다.

그래도 재밋거리를 찾자면
뭐니 뭐니 해도 코트디부아르에는 유명한 친구들이 꽤 있다. 갈라타사라이의 디디에르 드로그바를 필두로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 제르비뉴(AS로마), 체이크 티오테(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다. 물론 그리스에도 스타 플레이어가 있다.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 그렇다. 셀틱에서 뛰는 예수님 닮은 그 친구가 여전히 그리스의 주전 포워드다.

우루과이 vs 코스타리카
브라질 월드컵에 관해서 확실하게 예상, 아니 ‘예언’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 D조에서는 절대로 우승팀이 나오지 않는다!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영웅(피를로, 포를란)들이 노쇠했다. 북중미 대표 코스타리카는 객관적 전력에서 조별 리그 탈락 1순위다.

잉글랜드? 오 제발. 그런 와중에 우루과이와 코스타리카가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우루과이는 4년 전의 대회에 비해 빛을 많이 잃었다. 슈퍼스타 포를란은 일본 J리그로 흘러갔다. 남미 지역 예선에서도 5위로 밀리는 바람에 아시아의 요르단과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했을 정도로 쇠약해졌다. 루이스 수아레스라는 ‘핫 플레이어’가 있긴 하지만 참가팀 모두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는 월드컵 본선인지라 그의 폭발적 득점 행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통산 네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는 코스타리카의 최대 목표는 조별 리그 통과다. 객관적 전력에서 D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코스타리카로서는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단 한 가지, ‘수비’에 집중해야 한다.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칠 만한 스타 플레이어가 없어 무조건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나서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당연히 경기 내용은 따분해진다. 수아레스에 대한 밀착 대인 마크, 낮게 형성되는 미드필드 라인, 페널티박스 안을 빼곡히 채우는 수비수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래도 재밋거리를 찾자면
다행히 이 경기에는 2013~2014시즌 유럽 축구를 통틀어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골잡이가 한 명 뛴다. 루이스 수아레스. 리그 31골 맹활약으로 수아레스는 소속팀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선물했다. 지금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이 친구를 데려가려고 뭉칫돈을 만들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온두라스 vs 에쿠아도르
월드컵 본선에는 총 32개국이 참가한다. 우승을 노리는 강팀이 있는가 하면 참가에 의의를 두는 약팀도 있다. E조에서 그런 팀을 꼽아본다면 역시나 온두라스와 에쿠아도르다. E조의 시드 배정국은 유럽의 스위스다. 다소 따분해 보여도 스위스는 2006년, 2010년에 이어 월드컵 본선에 3연속 출전 중이다. 축구 정글 유럽에서 3회 연속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는 점 자체가 그들의 실력을 말해준다. 다른 팀은 프랑스. 최근 전력이 떨어졌다고 해도 조별 리그 3경기로 만족할 만한 팀은 아니다.

결국 온두라스와 에쿠아도르가 유럽 2개국의 16강 진출을 위한 조연이 될 확률이 가장 높다. 이런 면에서는 온두라스와 에쿠아도르가 맞붙는 E조 두 번째 경기가 재미있어질지도 모른다. 월드컵 본선에서 최소한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서로 생각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온두라스에는 낯익은 선수들이 몇 명 보인다. 윌슨 팔라시오스(스토크 시티), 셀틱의 에밀리오 이사기레(기성용의 옛 동료)가 있다. 에쿠아도르도 그냥 “잠깐 놀다 갈게요”라고 할 순 없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나서는 본선 무대이니 각오가 남다르다. 주전 공격수는 UAE의 알자지라에서 신형민과 함께 뛰는 펠리페 카세이도다. 이렇게까지 소개하는데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지 않으니 이 경기 정말 문제다.

그래도 재밋거리를 찾자면
온두라스의 월드컵 본선 첫 승 여부를 주목해보자. 이 친구들은 1982년 스페인과 2010년 남아공에서 월드컵 본선을 경험했는데, 통산 성적이 6경기에서 3무3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뭐를 해도 ‘삼세판’이라고 하니 이번에야말로 승점 3점의 기쁨을 맛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vs 이란
축구 팬들은 월드컵 본선에 관한 일종의 편견이 있다. 예를 들어, 크로아티아 신드롬이다. 1998년 월드컵 첫 출전에서 크로아티아는 당당히 3위에 입성했다. 동유럽 신입생 판타지의 탄생이었다. 이란은, 진부하지만, 여전히 ‘다크호스’라며 기대감을 긁는다.
그런데 막상 두 팀이 맞붙는 경기의 티켓을 “비싼 돈 주고 사겠는가?”라고 물어보면 또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렇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독립 이래 처음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이란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본선 나들이다. 양 팀 선수들 모두 올여름 브라질로 날아간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디기쁜 상태다. 물론 본선에 나올 만하니까 나온 팀들이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유럽 지역 예선 G조를 당당히 1위로 돌파했다. 동유럽 신생팀한테 밀린 그리스가 막판 플레이오프까지 고생을 겪으며 겨우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란도 아시아 지역 예선 A조에서 강호(!) 한국을 2위로 밀어내고 조 수위로 통과했다.

본선에 나서는 두 팀의 문제는 같은 조에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있다는 점이다. 아프리카 맹주 나이지리아도 있다. 본선 경험이 부족한 두 팀으로선 버거운 상대들이다. 그런 강팀을 만나 힘을 쏙 뺀 다음에 마지막 경기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이란이 만난다.

그래도 재밋거리를 찾자면
앞서 살짝 소개한 것처럼 이 경기의 승자는 조심스럽게 16강 진출을 넘볼 수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얻는 승점 3점은 엄청난 희망이 아닐 수 없다. 에딘 제코가 희망찬 골 사냥에 나서고, 이란에서는 ‘나름’ 명장인 카를로스 퀘이로스 감독의 지략에 기대를 걸어본다.

가나 vs 미국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까지 최대 관심사는 당연히 우승팀 예상이다. 스페인, 브라질, 독일,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등이다. 어라? 이런 우승 후보 국가가 둘씩이나 들어 있는 조가 있다니! 바로 G조다. 그리고 그 틈에 가나와 미국이 힘겹게 끼어 있다. 함께 일하는 동료 중 한 명은 “봐라. 포르투갈 떨어지고 미국 올라간다”고 천기누설을 저지른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전문가의 예상은 감이 아니라 객관적 데이터를 근거로 삼아야 옳다. 그렇게 하면 여기 있는 가나와 미국의 브라질 여행은 암울해질 뿐이다. 호날두의 ‘와다다다’ 드리블을 과연 막아낼 선수가 가나와 미국에 있을지가 심히 의문스럽다. 독일의 단단한 짜임새를 견뎌낼 체력이 있는지도 궁금해진다. 어떻게 보든지 G조에서는 가나와 미국이 우승 후보들의 16강 진출을 멋있게 포장해줄 조연 신세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나와 미국은 첫 경기에서 만난다. 즉, 이 경기의 승패 결과가 G조의 16강 진출국을 정함에 있어서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객관적 전력상 독일과 포르투갈은 이 두 팀을 상대로 승리할 것이다. 승점 6점을 챙기면 16강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다. 가나, 미국 모두 파이팅!

그래도 재밋거리를 찾자면
미국의 경기력에 기대를 걸어보자.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프로축구 리그로 손꼽힌다.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을 쏠쏠히 빼간다. 티에리 앙리, 로비 킨, 저메인 데포가 지금 아메리카에서 뛰고 있다. 이 정도면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알제리 vs 러시아
당초 원고 작성 계획은 ‘한국 vs 알제리’였다. 하지만 단군의 후예로서 차마 그렇게까지 비관적이 될 순 없었다. 죽으나 사나 우리는 ‘오 필승 코리아’다. 그러니 H조에서는 한 경기로 귀착된다.

아프리카의 ‘듣보’ 알제리, 유럽의 ‘우물 안 개구리’ 러시아다. 알제리와 러시아의 축구계는 대척점에 서 있다. 알제리는 수출 지향적이다. 최근 국가대표팀 소집에서 알제리에는 국내파가 3명뿐이었다. 선수들 대부분 프랑스, 잉글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에 퍼져 있는 해외파들이다. 반면 러시아는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레딩에서 뛰는 파벨 포그레브냐크를 제외하곤 전부 국내파다. 러시아 경제 활황에 힘입어 국내 프로축구 리그도 덩치를 키우고 있는 덕분이다. 국내에서 뛰는 편이 연봉도 훨씬 많이 받으니 굳이 힘들게 외국 나가서 고생할 필요가 없다. (러시아 마피아의 위협을 견뎌내야 한다는 함정이 있긴 하지만.)

반대로 믿는 구석이 있다는 점은 서로 닮았다. 알제리는 선수 개개인의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개인기에 희망을 걸고 있다. 러시아는 무시할 수 없는 명장 파비오 카펠로가 감독이라는 점이 든든하다. 둘이 맞붙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정말 궁금하다. 승부의 저울은 다소 러시아 쪽으로 기운다. 아무래도 단기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개인기보다는 조직력이 우선된다.

그래도 재밋거리를 찾자면
이 매치업의 최대 관심거리는 두 팀이 한국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얻는가, 라고 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의 메이저 대회 필승 전술에 휘말리면 두 팀 모두 암울한 상태로 맞대결에 임하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한국과의 경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다면, 이 경기가 16강 진출권이 걸린 단판 승부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단군의 후예로서는 이 경기가 천하 제일의 의미 없는 경기가 되길 바라는 바다.

Words: 홍재민(<포포투> 기자)
Editor: 이우성
photography: 조성재

월드컵은 매력적이다. 그런데 우리 깐깐해지자. 조별 리그에서는 따분한 경기도 꽤 있다. 조별 리그 총 48경기 중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딘가’ 매치를 소개한다. 이 경기까지 챙겨 보는 사람은 둘 중 하나다. 진정한 축구 마니아거나 잉여거나.

Credit Info

Words
홍재민(<포포투>기자)
Editor
이우성
Photography
조성재